아직 30대도 되지 않은 내가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철이 없는 걸까?
하지만, 살아가면서 평탄한 길만을 걸어온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슬퍼하고 고뇌하게 마련이다..
그 문제의 스케일이 크건, 작건..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나에게 있어 그것이 문제라는 것임에는, 슬픈 일임에는 변함이 없을테니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슬픔에 목매어 있을수는 없으니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 슬픔들을 해소해나가는 노하우들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밤새면서 게임을 할테고,
누군가는 방에 틀어박혀서 계속해서 울거나 자버릴테고,
누군가는 폭식에 가깝게 먹어대기만 할테고,
누군가는 친구와 신나게 욕을 하면서 풀어버리기도 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사고의 스위치를 내려버리고 그냥 자버리는 것 같다.
자다가 자다가 허리가 아파올무렵 깨서 조금 앉아있다가,
다시 자고, 그러다 깨고 또 잠들고...
요즘엔 조금만 스트레스가 쌓여도 이불속으로 전자동 직행이다.
하지만, 슬픔의 정도가 조금 지나치다 싶으면.. 잠도 소용이 없다.
이럴때는 아주 그냥 펑펑 울어버려야한다.
근데 뭔가 슬픈일때문에 울어버리는건 자존심 상하고, 그러자고 알콜의 도움을 빌리자니 그건 그것대로 또 짜증이 나고..;
어찌할 바를 모를 때는 눈물이 펑펑날 영화를 봐야한다.
왠지 울고 싶지만, 그 일때문에 울어버리기는 싫은 오기를 부리고 싶은 날,
내가 보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다.
장르: 코미디, 뮤지컬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주연: 나카타니 미키(카와지리 마츠코), 에이타(카와지리 쇼)
러닝타임: 129분
등급: 15세 관람가
원작: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야마다 무네키 作
수상: 제 1회 아시아 영화상 여우주연상,
제 11회 판타지아 영화제 최우수작품상/베스트아시아영화/개척영화상
제 80회 키네마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
제 30회 일본아카데미 영화상 우수감독상/우수각본상/최우수 여우주연상/최우수음악상/편집상 등
제 61회 마이니치 영화콩쿨 여우주연상/기술상
제 31회 호우치영화상 여우주연상
시놉시스:
눈물나게 아름다운 그 여자의 잔혹동화
도쿄에서 백수생활을 하던 쇼는 고향의 아버지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행방불명 되었던 고모 마츠코가 사체로 발견되었으니 유품을 정리하라는 것.
다 허물어져가는 아파트에서 이웃들에게 '혐오스런 마츠코'라고 불리며 살던 그녀의 물건을 정리하며
쇼는 한번도 만난적없던 마츠코의 일생을 알아가게 된다.
중학교 교사로 일하며 모든 이에게 사랑받던 마츠코에게 지난 25년간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사이트: http://kiraware.goo.ne.jp/index.html
내가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2006년도였다.
그때 한참 답이 안나오는 길을 찾느라 완전 힘들었었는데, 이 감독의 전작인 '불량공주 모모코'를 너무 즐겁게 본 터라
좀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본다고 애써 골랐던게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었다.
물론 완전 잘못골랐지만...ㅠㅠㅠㅜㅜ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판타스틱한 색상표현은 모모코때와 다를 바 없었지만,
모모코가 아가씨들이 꿈꾸었던 우정에 대한 동화라면,
혐오스런 마츠코는 꿈꾸는 아가씨들이 결코 꾸어서는 안되는 무참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다.
꿈을 꾸는 건 자유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고 행복한 인생을 보내는 사람들은 극소수
그런 까닭에 그 외의 대다수는
슬픈 한숨을 짓거나 술에 찌들거나 일찍 인생을 끝내거나 웃어넘기거나
마구 범죄를 저질러 형사에게 쫓기거나 무얼 해도 인생이 캄캄하다.
밴드를 하겠다고 18세에 고향 후쿠오카를 뛰쳐나온 '쇼'는 밴드도 그만두고 하루하루를 술로 보내고 있는 미래성 제로의 날건달 백수청년이다.
누가봐도 한심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그를 사랑해주던 여자친구마저 떠나버리고,
에로비디오에 파묻혀 살고 있던 쇼에게 어느날 아버지가 부탁이 있다며 그를 찾아온다.
자기보다 2살 위인.. 30년전에 연락이 끊긴 누나인 '마츠코'가 공원에서 살해되었다는 소식이 와서 시신을 거뒀는데,
오늘 고향으로 내려가는 자신을 대신해 그녀의 짐을 정리해달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봐도 시시한 인생'을 보냈다는 마츠코 고모.
전혀 기억에도 없고 만난 적도 없는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짐을 정리하러 쇼는 도쿄 아다치구 강변에
아파트를 찾아간다.
온통 쓰레기로 가득찬 더럽고 지저분한 그녀의 방,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예전 아이돌 그룹인 히카루 겐지의 포스터..
그리고 방울이 달린 낡은 가방, 그 안에서 찾은 사진으로 쇼는 마츠코 고모의 얼굴을 처음 보게 된다.
한밤중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강을 바라보고 매일 울기만 하고...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두고 살고 잘 씻지도 않아 아파트에서 '혐오스런 마츠코'라고 불렸다는 마츠코에 대해서 '쇼'가 알고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그녀의 인생이 '시시했다'는 것 외에는....
그건 어찌보면 아무런 꿈도, 미래도 없는 그의 현재 인생에 말로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인생이기도 했다.
누가 욕하고 비난해도, 함께 다시 시작하자고 말해도 '무리야'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이 허무하기만 한 '쇼'
그런 그에게 '마츠코' 주변의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이야기 해주기 시작한다.
누구도 잘 알지 못했던 그녀의 '인생'...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을...
카와지리가의 장녀로 태어나 중학교 선생님을 했던 그녀는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몸이 아픈 여동생에 대한 컴플렉스나 다소 단순한 기질은 있었지만...
노래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아름다운 여선생이었다.
하지만, 수학여행 때 제자가 일으킨 절도사건에서 벗어나려고 거짓말에 절도까지 하는 통에 해고를 당한 마츠코는
가출을 감행한다.
그 뒤로 작가지망생과 동거를 시작하지만, 가난하고..능력없고.. 가차없는 폭력만 휘두르는 최악의 남자다.
돈 때문에 남동생과 만났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여동생 쿠미의 건강이 더욱 악화되었음을 알고, 연마저 끊긴채
우울한 기분으로 돌아오지만, 폭력은 변함이 없고 ... 아니 오히려 더 심해지고,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했던 작가지망생은
그날 저녁,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라는 유서만을 남기고 철도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만다.
그의 자살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반년 후, 작가지망생의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사람과 사랑을 시작하며 그녀도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heppy wednesday라는 노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단지 수요일에만 마츠코를 찾아오는
가정이 있는 남자로 단지 작가지망생이 갖고 있던 것에 대한 '욕심'으로 그녀를 안고 싶었을 뿐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지는 않았다.
마츠코가 부인을 찾아간 일을 알게되자 곧 그녀를 버린 남자는 '너와의 잠자리는 정말 좋았다'며 그녀를 모독하고,
절망에 빠진 마츠코는 그의 마지막 말을 생각하며 백야에서 '마사지걸'로 일하기 시작한다.
누구보다 열심으로 온갖 테크닉들을 연마해 가며 최고의 매상녀, 매혹의 이륜차로까지 올랐지만,
시대는 귀엽고 어린 아마추어 여대생 마사지걸들을 원하며 그녀가 설 자리를 빼앗아가버렸다.
백야에서 일했던 동료들도 하나둘 떠나가고, 결국 해고를 당하게 된 마츠코
또다시 혼자가 된 마츠코는 가출한 이후로 찾지 않았던 '집'을 찾아가본다.
그곳에서 우연히 보게 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기장에서 자신에 대한 사랑과 기다림을 발견한 마츠코는 눈물을 쏟아내지만,
쿠미를 만나자 뭔가에 쫓기듯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 버린다.
가장 사랑받고 싶었던 존재에게 사랑받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는데...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두렵게 했던걸까?
그녀가 그토록 받고 싶었던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이다지도 가까이 있었는데...
어쩌면 이렇게 한없이 크기만 한 조건없는 따뜻한 사랑을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겐
폭력보다, 배신보다 더 두려웠던 건지도 모르겠다.
익숙하지 않은 걸,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던 걸 갖게될 때는.. 그것을 잃게 되었을 때를 생각하게 되버리니까...
그리고 사람이란 가까운 것에는 면역력이 생겨버리니까..
자꾸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고자하는 존재니까...
여하튼, 집을 피해.. 고향을 피해..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지나가던 남자 '오노데라'의 차를 잡아타고, 무조건 그와 동거를 시작하지만, 자신이 몸을 팔아 건진 돈도 기둥서방의 '바람'에 몽땅 잃게 된 마츠코는 결국 이성을 잃고 그를 살해하기에 이르른다.
칼로 여러번 기둥서방을 찌르면서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오노데라'의 그녀의 사랑이었을까?
이제야말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해 자살을 할까 하지만, 투신자살은 접어버리고,
그녀는 다마가와 상수도를 찾는다.
'결국 진심으로 사랑해준 건 테츠야(소설가) 뿐이고, 테츠야가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면,
난 다자이가 자살한 다마가와에서 죽어서 테츠야 곁으로 가려고....' 라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상류 취수장이 닫혀서 이제 물이 안 흘러와 결국 자살도 실패하고... 취수장이 닫혔다는 걸 알려준 남자를 따라 함께 살기 시작한다.
행색은 초라하고 잘생기지도 않고, 동네에서 작은 이발관을 경영할 뿐이었지만, 누구보다 착한 눈을 하고
착한 마음을 가졌던 그(시마즈켄지) 이기에 마츠코토 그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살인사건은 쫓아온 경찰에게 잡혀
8년이라는 복역기간을 갖게 된다.
산다는 건 뭘까?
틀에 박힌 형무소의 생활속에서 그녀가 믿고 싶었던 건 오로지 사랑. 사랑. 사랑 뿐이다.
복역기간 동안 미용사 자격증을 공부한 마츠코는 출소 후 미용사 시마즈 켄지와 함께 살고자 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아내와 그를 꼭 닮은 아들이 있었을 뿐이었다.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그런 동화 같은 얘길 동경하지
그러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백조가 되고 싶었는데 눈을 뜨면 새까만 까마귀가 돼 있거나 어쩐다나
오직 한번뿐인 .. 두번 살 수 없는 인생인데, 이게 동화라면 너무 잔혹해
어릴 때는 누구나 동화속의 공주님 같은 인생을 꿈꾼다.
어떤 일을 해도 잘 될꺼라고, 성같이 큰 곳에서 돈걱정없이 행복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fairy tale을 꿈꾸건만,
한살 두살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신데렐라나 백설공주도 결혼 후에 나름 고통 받으며 살았겠구나..하는
realistic 한 사고방식과 함께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눈도 커진다.
아무리 꿈을 꾸어도 현실이 될 수 없는 건 어째서일까...라는 물음도 이때쯤 나오는것 같다.
특히 '서른'을 눈 앞에 둔 이런 때 같은 때는 더욱...
오직 한번 밖에 살 수 없는 인생.
전생이건, 천국이건.. 어쨌든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건 오직 '나'뿐인데..
꿈이 현실이 될 수 없었던 건, 내 노력이 부족해서일까,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인걸까..?
그녀는 그냥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인데....
그 뒤 미용사 일을 하면서 혼자 살던 마츠코에게 조직폭력배가 된 중학생 때 도난사건을 일으켰던 '류'군이 다가온다.
나가도 지옥.. 어느 쪽도 지옥이라면.. 차라리 사랑을 택하자고, 다시 류와 함께 살기 시작한 마츠코는
야쿠자의 애인으로서 류의 폭력과 위험한 조직의 일과 매춘등을 참아가며 살아간다.
오직 '류'와 함께하기 위해서....
괜찮아, 맞아도..... 혼자보다는 나아...
하지만, 류가 조직의 돈으로 도박을 하면서 조직에 쫓기다 형무소에 들어가면서 마츠코는 다시 혼자가 된다.
맞아도, 모르는 남자에게 몸을 팔아도.. 류와 함께 이기에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마츠코는 그를 기다리는 시간도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류는 자신 때문에 두번이나 인생을 망친 마츠코를 잊는 것이 진정 그녀를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그가 그녀의 곁에 있어주는 것 뿐이었는데....
결국 류는 출소하는 날 환하게 웃으며 그를 기다리는 그녀를 때리고 도망치듯이 도망가버린다.
어째서..라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듯 류는 '쇼'에게 말한다.
"무서웠어요. 태어났을 떄부터 한번도 사랑받지 못한 나 같은 인간에게 마츠코의 애정은 너무나도 눈부시고
아프고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그가 두려웠던 건, 마츠코가 그녀의 가족.. 아버지와 여동생 쿠미의 사랑을 발견했을 때의 반응과 같다.
난생 처음 받아본(확인한) 조건이 없는 사랑..
그 광활함에 대한 두려움과 아픔.. 사랑안에서 한없이 약해지고 작아질 것만 같은 나에 대한 자기 방어...
왜..라고 나도 마츠코라면 묻고 싶었겠지만, 난 마츠코가 아니니까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두렵다고 했던 사랑을...
그 뒤 고향의 강과 비슷한 풍경의 지닌 강 옆에 아파트를 빌리고 살기 시작한 마츠코는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그렇게 살다...죽는다....
영화감독인 나카시마는 원작을 읽고 너무 처참해서 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마츠코를 만나보고 싶어서 영화화 했다. 결점투성이인 마츠코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는 나카시마 감독에 의해 마츠코의 비참한 인생은 총 천연색을 가진 판타지로 태어났다.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각양각색의 색깔로 입혀진 화면, 디즈니틱한 CG와 애니메이션, 발랄한 노래들...
그 안에서 여러가지 물음을 찾아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어릴 땐 누구나 자기 미래가 밝을 줄 알아
하지만 어른이 되면 자기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고 괴롭고, 한심하고, 열받고.....
그걸 전부 다른 사람 탓으로만 돌리고.. 다 내 탓이야
난 알고 있었어 이렇게 사는게 시시한 건 내가 말야, 너한테 이래라저래라 말만 하고 내 자신은 행동을 하지 않아서야
인간의 가치란 건 누군가에게 뭘 받았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뭘 해줬냐는 거겠지
누구나 쉽게 입에 담지만, 그 누구도 진정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사랑'이라는 주제는
끝나지 않을 미스테리일 것이다.
마츠코의 사랑은..글쎄, 내 입장에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오직 사랑하는 남자만을 쫓아 살아온 그녀는, 아무것도 바라지도 구하지도 않는다.
상대 남자의 손찌검에도 욕설에도 심한 말들에도 어쩔 수 없다 혼자가 되는 것보다 그래도 누군가와 함께 있는게 낫다고 얘기한다.
'사랑'은 상대적이니까 그녀의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은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
하지만, 내 사랑에 의해 다른 사람이 구원 받았다고 해도.. 그럼 나의 구원은?
내 아픈 마음들은 누가 어떤 사랑으로 구원해줄건지?
아직 내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은 역시 기브앤 테이크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나는 아직도 덜 컸나보다....
사실 마츠코의 사랑도 내가 보았을때는 기브앤 테이크였는데...
조건없는 사랑, 믿음을 남자에게준다. (give)
그는 그녀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take)
그녀의 사랑이 비극적이었던 take부분에서 흐트러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역시 덜 컸나..;
어렵다, 사랑....진정으로,
하지만 바라컨데 멀리있는 사랑을 기다리느라 가까이 있는 사랑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이라고 남녀간의 사랑만 있는건 아니지 않은가.
가까이 있는 내 가족, 내 친구들의 사랑도 소중히 해야겠다고.. 마츠코를 보면서 생각한다.
결국 그녀가 얻은 그녀의 사랑은 그녀만을 기다린 여동생 '쿠미'의 사랑이었으니까..
신은 어떤 모습으로 사랑을 말할 것인가
당신은 지금까지 누군가를 마음 깊이 미워한 적이 있습니까?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까?
사람의 마음은 약합니다.
미운 적을 위해 기도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신의 힘에 의지하면 할 수 있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신의 사랑입니다.
고모를 보고 류는 신이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무엇하나 똑똑하지 못했고, 철저하게 불행했던 사람에게 신이라니...
난 신에 대해 알지 못한다. 생각한 적도 없다.
하지만 만약에... 이 세상에 신이 있어서 고모처럼 사람들을 웃게 하고 힘을 복돋워주고 사람을 사랑하고
하지만 자신은 너덜너덜하게 상처입고 고독하고 패션감각은 꽝이고
그렇게 철저하게 촌스러운 사람이라면 나는 그 신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다분히 종교적인 질문이었는데, 무신론자인 내가 뭘 말할 수 있을까.
민간함 주제이니만큼 혼자서만 생각하련다.
하지만, '신은 사랑이다'에 대한 물음에 대한 신부님의 대답은 진정 현명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을 믿는 사람들을 이해할수 있을 것 같았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내가 갖고 있는 의미는 뭘까?
마츠코가 울며 아프트의 벽에 휘갈겨 쓴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그녀의 첫번째 연인이기도 했던 작가의 마지막 유서문구이기도 하다.
절망에 빠져있는 그녀에게 까마귀는 말한다.
"의미가 없다..살아가는 의미가 없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내가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아직은 찾아가고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언제쯤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나이 서른에는 알 수 있을까나...
하지만, 분명한 건
누군가가 지치고 힘들어서 나를 찾았을 때, 내 가족이, 내 친구들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다녀왔어"라고 말했을 때 따뜻하게 반기며 "어서와"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변하지 않는 고향집의 감나무 같은 이미지? ㅎㅎㅎ
난 정말 처음 시작할 때부터 끝날때까지 펑펑펑 울면서 본 영화라 리뷰를 써보았는데,
내가 왕왕 추천해서 이 영화를 본 언니와 몇몇 친구들은 하나도 안슬프고, 오히려 바보같은 마츠코의 일생 때문에
보고나서 며칠간 기분이 찝찝했다고 한다.
감상은 상대적이니까~. 참고사항
'지구를 지켜라', '불량공주 모모코' 등을 즐겁게 보신분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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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땡겨지는 영화네요.
2010/02/03 14:27 [ ADDR : EDIT/ DEL : REPLY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매우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2010/02/03 14:39 [ ADDR : EDIT/ DEL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라질 수 있지만요;
아우크소님 마음에는 드셨으면 좋겠네요 ^^
영화리뷰 너무 잘봤습니다. 저도 막 30대에 들어서면서 느끼는 수많은 고민들... 영화를 보면서 해답을 찾기란 ...ㅎㅎ 자주 들르겠습니다~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
2010/02/04 13:26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
2010/02/04 19:14 [ ADDR : EDIT/ DEL ]저도 님 블로그에 자주 찾아뵙도록 할게요+_+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