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구정 연휴 시작 전날밤.
미리 차표 예매하는걸 깜빡해 고향집에 갈 차편이 모두 매진되는 바람에,
결국 집에 가지 못하고 터덜터덜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대로는 나의 비참함을 달랠 길이 없을 것 같기에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다.
원래는 신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며 깔깔 웃어 비참함을 날려버리자며
연기파 송강호 선생님과 강참치씨가 나오는 [의형제]를 보려 했는데,
제길... 예매를 안하고 왔더니 맨 앞좌석 밖에 남아있질 않았다.............
여기서 깨달은 예매의 중요성
그래서, 뭘 볼까 고민하며 영화를 골랐지만, 망할 CGV에서는 많은 종류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지 않았다.
멀티플렉스라며!!!!!!!!!!!!
그래서 슬픈 걸 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의형제] 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하모니]를 보게 되었다.
영화명: 하모니 (2009)
장르: 드라마
감독: 강대규
주연: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이다희
러닝타임: 115분
등급: 12세 관람가
시놉시스:
단 하루의 만남을 위한 4년간의 노래 | 그녀들의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 세상을 울립니다
{형행법상 여성수용자가 교정시설에서 출산할 경우, 유아를 교정시설내에서 양육할 수 있는 기간은 생후 18개월까지로 제한한다.}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는 여자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가슴 찡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사이트: http://www.harmony2010.co.kr/
장르: 드라마
감독: 강대규
주연: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이다희
러닝타임: 115분
등급: 12세 관람가
시놉시스:
단 하루의 만남을 위한 4년간의 노래 | 그녀들의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 세상을 울립니다
{형행법상 여성수용자가 교정시설에서 출산할 경우, 유아를 교정시설내에서 양육할 수 있는 기간은 생후 18개월까지로 제한한다.}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는 여자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가슴 찡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사이트: http://www.harmony2010.co.kr/
하모니.. 지금 개봉중인 영화이니 내용 등에 대한 설명은 접어두는 것이 예의이겠지 싶다.
딱히 얘기하지 못할 부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것에 분노하실 분도 있을터이니....
(스릴러나 미스테리물도 아니고;;)
단지, 앞으로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이 참조하실 만한 사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하모니, 참 슬프다.... 눈물이 주륵주륵
애자 이후 이렇게 대놓고 최루성 영화이니, 수건 필히 챙기기 바람 이라고 전면적으로 어필한 영화가 최근에 있었더랬나?
아마 없었던 것 같다.
포스터에서, 예고편에서 홈페이지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하모니]는 관객의 눈에 엄청난 눈물을 쏙쏙 뽑아내기 위해
작정하고 만들어진 영화였다.
원래 슬픈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미스테리한 결말이나, 해피 엔딩은 더욱 좋아하지만)
실컷 울기도 하고 싶었던 터라,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놓고 펑펑 울어댔다.
혼자가서 눈물 콧물 찍찍 흘리고 있으려니 더욱 청승맞아보이는 듯 해서, '아, 나갈 때 이를 어쩜 좋나'라고 고민 했는데,
내 옆자리에 앉은 모녀는 내 울음에 족히 다섯배는 될 크기로 크게 통곡을 해주시고,
뒷자리에 앉아 있던 아저씨도 연신 '끅끅' 대주셨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안되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뜨거운 눈물을 연신 흘리게 하는 영화이니, 이런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은
참고로 하시길 바라는 바이다.
# 스토리는 슬픔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하모니를 슬픈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 젊은 신예 감독은 무리수를 두며 스스로 파놓은 함정속에 빠져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감동"과 "슬픔"을 지나치게 추구한 나머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슬픈 상황전개를 영화안에 모두 밀어넣어 슬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을 주게 된 것이다.
때문에, 부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의처증에 걸린 폭력적인 남편을 살해한 아내,
의붓아버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온 딸,
예뻐하던 제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아내 이야기는, 신문에서 시사프로에서 드라마에서 늘 소개되는 단골
'현실메뉴'가 아니던가.
현실은 어떤 드라마보다도 드라마틱해서 때로는 현실 같지 않아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영화적인 조미료라면 교도소에서의 합창단 구성, 합창단을 꾸리는데 따른 약간의 인간적인 갈등,
사랑하는 아이와의 헤어짐, 나문희와의 헤어짐.. 일까나...
하지만, 이 사건들도 각종 유명한 영화의 플롯들이 절로 연상되는 것들이고..........;;
(시스터액트나, 그린마일, 데드맨워킹 같은)
여튼 이런 종류의 진부하지만, 현실적인
감동요소들을 적당히 115분동안 지루하지 않으면서 위화감도 들지 않게 눈물도 쏙쏙 빠지게 비벼놓았으니....
참신함에서 점수를 많이 깍아먹어 후한 별점을 주지는 못한다고 해도, 5점 만점에 3점 정도는 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자신 안에 또 다른 자신을 담아내는 '배우'
내가 엄청 좋아하는 만화책 중 연극을 하는 여자아이의 인생을 다룬 '유리가면'이라는 책이 있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고등학교 때 연극반에 들어갈 생각을 하게 되었었는데,
'유리가면'에 나오는 위대한 배우들은 자신 안에 늘 다른 인격을 가진 누군가를 넣어두고 완벽하게 다른 인격으로
변신을 하곤 한다.
마치 원래 자기 자신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이 진부한 영화안에 '감동'을 새겨넣은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배우]다.
나문희가 아니었더라면,
김윤진이 아니었더라면,
이 영화는 나에게 [그저 그런] 최루성 감동드라마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진심'을 담은 그녀들의 슬픔과 눈물이 있기에,
웃음이 있기에, 노력이 있기에 이 영화는 비로소 진정성을 띄고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이지 그녀들의 연기는 최고다.
죽음과 이별을 감지했을 때 가만히 떠는 손 끝과 뒷 모습이,
피아노를 칠 때의 후회와 연민이 담긴 공허한 눈빛이,
아이의 몸짓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 눈꼬리에서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손에 만져질 듯한 현실감이 있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바로 '인간의 목소리'라고 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수 많은 악기들이 존재하지만, 이 악기들은 인간의 목소리를 언제 어느때고 들을 수 있게 만들어놓은
것이 아닐까....나는 생각해본다..;; -_-a
좋은 목소리를 가진 이의 소리를 들으려면 그가 계속 성대를 울려줘야 하는데, 그럼 너무 힘들잖아;
노래를 못하는 김윤진이 [합창단]을 결성하게 된 건,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들이
너무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자신을 위로...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타인과 공명하고, 눈을 마주 보고, 입을 벌려 나의 소리를 외부로 뻗어낸다.
세상과 소통하는데 커다란 벽을 두게 된 그녀들이 가장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해간다.
[하모니]라는 제목답게 영화에는 참 좋은 노래가 많이 나온다.
ost로도 큰 기쁨과 감동을 주는 것 같다.
다함께 노래한 것도 좋고, 강예원씨의 Danny boy도 좋았다..ㅠ
성악배우고 싶다...
사이트에 가니까, 김윤진씨 미투데이가 있다.
영화를 위해 만드신 것 같은데, 영화 촬영전부터 하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http://me2day.net/dmaf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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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 어딘가 부족한 하모니 삭제
2010/02/20 21:03TRACKBACK FROM Officer Lee 블로그하모니는 교도소에서 아들을 출산하고 아들과의 단 하루동안의 외출을 위해 교도소내에서 합창단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로 그려낸 가족영화이다. 배우 김윤진이 오랜만에 국내영화에 복귀하는 복귀작이라서 기대를 하면서 개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막상 영화를 보니 김윤진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감독의 연출때문에 빛을 덜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속에서도 흔희 나왔던 교도소였지만, 이 영화에서의 교도소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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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랑꼭같이 보러가야겟군 눈물닦아주면서...후후
2010/02/18 09:41 [ ADDR : EDIT/ DEL : REPLY ]네, 형수님과 ...~)-_-)~
2010/02/18 13:43 [ ADDR : EDIT/ DEL ]형수님ㅋㅋ
2010/02/19 02:20 [ ADDR : EDIT/ DEL : REPLY ]이제 철산초속이 형님이 되었구나
오덕 유이양 답지 않게 초반부터 버벅거렸당
추석... ^^
이런..-ㅁ-;;
2010/02/19 10:21 [ ADDR : EDIT/ DEL ]전 왜 자꾸 추석과 설날을 잘못 말하는걸까요;
당최 고쳐지질 않으니 원..;;허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