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출출한 배를 채우고 싶어도, 기껏 먹을 수 있는 거라곤 편의점에서 파는 컵라면 정도겠지...
설사 그 시간까지 먹을거리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해도, 오히려 술 먹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고...
하지만, 이런 식당을 찾았다. 바로 Abe Yaro의 심야식당이 그것이다.
심야식당의 영업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메뉴도 재료만 있다면 웬만한 것은 모두 가능하다.
'심야'에 하는 식당인지라, 그 손님들도 매우 다양하다. 운동선수였다가 슬럼프를 겪고 있는 손님, 조폭 손님, 스트리퍼 손님, 불치병에 걸린 손님, 불륜 상대와 같이 오는 손님 등등....
물론, 심야식당이라는 제목답게 이야기 순서도 '메뉴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야 식당은 깔끔하다. 표지도 스토리도.
심야식당의 스토리 하나하나는 짧고 극단적인 스토리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을 살짝 건드리고 가는 그런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야하나.... 심야식당의 매력은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식당이라는 것이 특정 메뉴를 머리에 떠올리고 찾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자장면을 먹고 싶으면 중국집을 찾는다는 식이다.
반면, 집에서 먹는 음식은 다르다. 퇴근 후 집에 가서 엄마에게 혹은 와이프에게 먹고 싶은 요리를 부탁해 볼 수 있다. 재료가 있으면 먹는 것이고, 아니라면 다른 걸 먹게 되는거고. 심야식당의 매력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손님들이 '마스터'라고 부르는 심야식당의 주인이자 주방장은 재료만 있다면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대부분 해준다. 심지어는, 잘 모르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요리책을 보고라도 해달라는 말에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음식을 만들어서 내놓기도 한다.
손님들은 마음 편하게 와서 시원한 술 한잔과 삶은 계란 7개를 먹고 가기도 하고, 어떤 이는 오이 절임만 먹고 가기도 하고...
그들이 그런 음식을 찾는 것은 그들의 마음 속 어딘가에 숨어 있는 추억에 기인한다.
작가는 우리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음식들을 귀신 같이 뽑아내고 우리의 마음에 꽂아버리는 재주를 가졌다. 구운 김.... 버터 녹인 밥..... 서민적이지만, 그 맛은 사실 잘 생각해보면 그 어떤 산해진미에 비해서도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치 않는가?????
어쩌면 심야식당은 현대인이 가장 꿈꾸는 그 곳 어딘가를 그린 것인지도 모른다. 다들 잠든 시간에도 마음 편히 찾아 갈 수 있는 곳. 또 자신만의 추억이 담긴 그 무언가를 방해 없이 즐기고 싶은 현대인의 마음. 소박함 속에서도 무엇가 가치 있는 것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의 마음....
아래의 문구를 보라..
'배를 채우고, 마음도 채우고, 모두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거리 한 구석의 안식처.'
나에게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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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이 심오한 만화는?
2010/03/03 07:41 [ ADDR : EDIT/ DEL : REPLY ]요즘 뜨고 있는 심야식당을 모르다니!!! 완전 인기임~ 강추야 강추~ (그나저나 오선화 스타일로 써봤는데 갠춘함? ㅋㅋㅋ)
2010/03/03 09:19 [ ADDR : EDIT/ DEL ]유이인줄알았다고, 중간에 그림하나 들어갔으면...ㅎㄷㄷ
2010/03/03 14:4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