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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n-gut-zil2009/10/01 00:41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의 여자 주인공은 푸딩을 참 좋아했다. 
항상 방방 뛰어다니고, 어딘가 모자르고, 쓸데없이 명랑하고,   
너무나 생기발랄해 온몸으로 생명력이 넘침을 주체못하던 요즘 대세인 민폐끼치는 캔디같은 타입의 그 아이는,
"우와~푸딩이다!!! 잘먹겠습니다!!!!"를 외치면서,
우리나라 연두부에 간장올려놓은것 같이 생긴 흐물흐물한 녀석을 맛있게도 먹곤했다.

흐물흐물...~)-_-)~

푸딩..??
예전부터 얇은 귀로 천하를 호령하며 만화에 이모저모로 많은 영향을 받았던 나는
몇 번 푸딩이 출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 '푸딩'이란 녀석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대체 푸딩이란 것이 얼마나 맛있는 것이기에, 저 아이는 자기 푸딩을 몰래먹어버린 동생에게
미친듯이 화를 내며, 방구석에 쳐박혀 울어버리고,
엄마가 푸딩을 만들어놨다는 말에 저리도 미친 듯이 오버하며 좋아하는걸까?

뭘로 만든 걸까?
왜 저렇게 흐물대는 걸까?
느끼할까?
달콤한 맛일까?
따끈할까?
차가울가?
양갱이랑 비슷한 맛일까?
저렇게 흐물거리는데 왜 엎어지지 않을까?
젤리 같은 건가?


아쉽게도 그 당시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집조차 극소수였고, 무엇보다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가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푸딩'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내 주변의 아이들은 푸딩이란 말을 처음으로 들어본 아이들도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개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푸딩에 대해 무지하게 잘 아는 것처럼 떠벌려도 아무도 모를 정도였다.

그렇게 아무도 푸딩을 몰랐기 때문에,
"어쩌다 풍문으로 들은게 계란을 넣는것이라고 하길래, 계란찜 비슷한건가;" 라고 오해를 하고,
"에~뭐~~아가씨들이 먹는 디저트인가??" 쯤으로 자체 합의를 봐버리며, 만화의 종료와 함께 기억의 상자에 넣어두었는데,
그렇게 기억에서 사라진 푸딩을 처음으로 맛보게 된 게, 작년 이맘때 쯤이었다.
처음 먹은 푸딩은 SPC그룹에서 만든 럭셔리 베이커리인 passion5의 푸딩이었는데, 그 맛은..
부드럽고 달콤하고.. 뭐라고 할까...달달했다.
최고야... 신세계야...

츤코레이다 작동...

그 뒤, passion5의 푸딩만을 먹으며 럭셔리한 입감각을 키워가던 중,
파리바게뜨에서 우유푸딩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먹을 기회를 노렸건만, 늘 품절이거나, 판매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거나 하는 특수한 사정으로 당최 먹어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아 뭐야.. 너 따위 안먹어주겠어, 못먹는게 아냐, 안먹어주는거야' 라는 옹졸한 젠장찌개같은 마음가짐으로
 파리바게뜨를 외면했는데, 얼마 전 점심시간에 갑자기 은행에 가야 할 일이 생겨, 급하게 떼울 끼니를 찾다, 
아무생각없이 회사앞 파리바게뜨에 들러 점심용 크루아상 샌드위치와  우유푸딩을 집어들며, 
파리바게뜨 우유푸딩의 리뷰를 준비하게 되었다.  ㅎㅎㅎ

 
식품명: 로얄 우유 푸딩
식품유형: 과자류
원재료명: 달걀, 우유
제조사: 파리바게뜨
용량: 80g
칼로리: 약 140kcal
특징: 우유와 달걀을 주재료로 하는 깔끔한 맛, 먹기 쉬운 간편함,
작은 병에 담겨 나오는 귀여운 포장이 스타일리시한 디저트를 찾는
젊은 고객의 성향과 일치.

가격: 2,800원
구매장소: 역삼역 5번출구 파리바게뜨

Passion5에 의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병푸딩은 우유와 달걀을 주재료로 하는 깔끔한 맛과,
먹기 쉬운 간편함, 그리고 작은 병에 담겨 나오는 귀여운 포장이 스타일리시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찾는
젊은 고객들의 성향에 일치하며 최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저트이다.
단맛 디저트=고 칼로리라는 기존 공식에서 벗어난 것도 병푸딩의 장점인데,
케이크나 쿠키에 비해 설탕양도 적고, 우유를 얹은 라떼보다 칼로리도 적다고 한다.

우유푸딩은 보시다시피 매우 두껍고 튼튼해보이는 예쁜 병에 들어있다.
병이 예쁘기에 어느정도 가격의 비쌈이 상쇄되는 기분이다.
다 먹은 뒤에, 안을 깨끗이 씻으면 빈 유리병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도 적당하다.
병에 딱 맞는 플라스틱 뚜껑도 있으니, 원하는걸 담아둘 수도 있다.

혹여나 식겁할 사람을 위해 친절하게 적혀있다.
"푸딩 속 검은 점은 천연 바닐라빈입니다. "

내가 산 맛은 그냥 기본적인 우유 푸딩인데, 최근 우유푸딩 위에
블루베리, 체리, 망고를 첨가한 제품들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층층히 다른 맛이 쌓인 병푸딩을 먹으려면 기다란 스푼을 이용해야 하는데,
먹는 방법은 자유이나, 과일디저트 전문점 프뤼엥의 슈퍼바이저인 조가영씨는
"병푸딩은 위부터 차례로 한입씩 떠먹을 때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다른맛이 쌓여있으니, 차례차례 음미해보라는 것인데,
난 그냥 모두 섞어서 먹어버린다. 
비빔밥도 비벼먹어야 맛있잖아..=_=; 

떠먹을 때 사용하는 긴 스푼

[점심 대용으로 먹기 위해 산 세트]

파리바게뜨 우유푸딩의 맛은 SPC의 Passion5보다는 맛의 풍부함과 부드러움에서 오는 감동이 부족하지만,
마트에서 사먹었다가 대재앙급의 실패를 경험한 쁘티챌등의 푸딩보다는 느끼함도 적고,
깔끔한 맛이 있다.

무던한 것보다 약간 높은 느낌?
유리병 가장 아래에 있는 캐러멜 소스가 너무 적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정도의 가격에서는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또 사먹을래, 라고 하면 아니요.라고 하겠지만...-_-;뭐랴;;
passion5의 푸딩이 "아 이건 정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겠어, 엄마한테 사드리고 싶다.
선물용으로도 괜찮은데?'하는 느낌이었다면,
파리바게뜨의 로얄우유푸딩은 "아...뭐 한번 먹어볼까..?"하는 느낌이랄까..

별점을 주자면,
5개 만점 중에 별 3개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 그런 맛이다.

나의 로망을 채워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끼를 떼우기에는 괜찮았다. ㅅㄱㅎㅆ


[집에서 우유푸딩 만들기]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725522

재료(60g 용량의 푸딩 틀을 사용해 약 30개 분량을 만들 때)
우유 1200g, 달걀 12개, 설탕 125g, 바닐라향 조금, 캐러멜 소스 조금.

만드는 법

1 큰 그릇에 달걀을 모두 깨서 넣은 후, 곱게 풀어준다.
2 1에 우유와 설탕을 넣은 후, 설탕이 모두 녹을 때까지 약한 불에서 중탕한다.
3 설탕이 모두 녹으면 바닐라 향을 조금 넣어준다.
4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모두 제거한 푸딩 틀 또는 유리병 안쪽에 캐러멜 소스를 둘러준다.
5 중탕해 놓은 우유를 틀에 붓는다. 6 넓은 팬에 물을 조금 붓고 5를 올린 후, 160~165도 온도의 오븐에서 30분 정도 굽는다.



[푸딩 어디서 즐길까]

홍콩식 우유푸딩 ‘티앙팡’
수백 가지 홍차를 판매하는 홍차 전문점으로 홍콩식 우유푸딩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팥을 고명으로 올린 우유푸딩은 2001년부터 선보인 것으로 티앙팡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다. 경기도 비봉에 위치한 목장에서 직접 짜낸 신선한 우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곳의 우유푸딩보다 깊은 향과 맛을 낸다고 한다. 우유푸딩 4000원, 음료 6000원부터.

위치 이대역 3번 출구 이대 방향으로 직진 후, 두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골목 지하. 문의 02-364-4196

열풍의 진원지 ‘패션파이브’
‘패션파이브(Passion5)’는 외식업체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디저트 갤러리다. 최근에 주목받은 디저트의 유행은 이곳에서 처음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새로운 제품이 자주 출시된다. 2007년에 문을 열면서 선보인 푸딩으로 지금의 ‘푸딩 열풍’을 이끈 곳도 바로 이곳이다. 디저트뿐만 아니라 천연 재료를 이용해 직접 구운 빵과 초콜릿, 마카롱, 잼도 판매한다. 병푸딩 3500원, 그 외 각종 디저트 5000~9000원.

위치 6호선 한강진역 3번 출구 이태원 쪽으로 약 100m 전진, 검은색 코팅의 유리건물 1층. 문의 02-2071-9507

100가지 디저트 ‘쇼콜라윰’
원래는 초콜릿 카페였지만 100가지 이상의 디저트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디저트 전문점으로 더 유명하다. 최근에는 많은 디저트 중에서도 병푸딩이 인기다. 바닐라 열매와 바닐라 슈거를 사용한 바닐라푸딩과 하루 동안 우려낸 홍차를 이용해 만든 홍차푸딩은 집에서 만든 듯한 느낌을 준다. 병푸딩을 먹고 빈 병 8개를 모아 오면 하나를 무료 제공한다. 바닐라, 녹차, 홍차 병푸딩 3500원.

위치 홍대입구 놀이터 근처 벽돌집 맞은편 건물. 문의 02-337-1027

상큼한 과일푸딩 ‘프뤼엥’
다크 초콜릿, 녹차, 체리, 블루베리, 고구마 등 12가지 맛의 푸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자몽 주스를 첨가해 특유의 상큼한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자몽 크라운 푸딩’은 컵푸딩이다. 프뤼엥에서는 병푸딩, 컵푸딩 이외에 제철 과일을 듬뿍 얹은 푸딩 케이크도 인기가 좋다. 오렌지나 레몬 자체를 그릇으로 쓴 과일 젤리도 인기 메뉴. 병푸딩 3500원, 푸딩 케이크 9000원~1만2000원.

위치 강남역 4번 출구 삼성전자 건물
아케이드 지하 2층.
문의 02-598-7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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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들바람유이의 생각  삭제

    2009/10/01 03:19TRACKBACK FROM breeze_yui's me2DAY

    달달하군_ 파리바게뜨 우유 푸딩 푸딩 먹구 싶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푸딩 맛있죠. 다른 곳 푸딩은 젤라틴 때문에 탱탱한 게 젤리 같아서 별로지만 passion5 푸딩은 부드러워서 좋아요.
    티앙팡도 정말 좋아하는 곳이었는데 매장 옮긴 후로 안 가봤네요. (한 7년 됐나-_-) 이제는 푸딩도 파는군요...

    2009/10/01 00:54 [ ADDR : EDIT/ DEL : REPLY ]
    • 패션5 푸딩은 정말 최고인듯해요. 쓰다보니 또 먹고 싶네요 -ㅠ-헤..

      2009/10/01 03:14 [ ADDR : EDIT/ DEL ]
    • 생각난 김에 아침 일찍 가서 사먹어야 겠네요.
      요즘 가격도 많이 올랐던데...

      2009/10/01 04:09 [ ADDR : EDIT/ DEL ]
  2. 나도 이거 좋아한다는!!

    2009/10/01 08:22 [ ADDR : EDIT/ DEL : REPLY ]
  3. 블독에서 나름 상위 노출 중이시네요 ㅋ
    오늘 방문자수가 상당한 듯

    2009/10/02 23:0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