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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2010/06/11 08:53
이미 리뷰를 통해서도 여러번 밝힌 바 있지만, 나는 추리소설을 참 좋아한다.
소설외에 추리만화도 좋아하고 추리드라마, 추리영화, 추리에 대한 노래까지 -ㅎ- 모두모두 좋아한다.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는 '미야베 미유키' 이고 좋아하는 추리만화 넘버원은 코난이 아니라 '소년탐정 김전일'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추리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녀석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구나...알아줄것 같지만,
굳이 수수께끼로 남겨둘 필요도 없으니~


말하자면 추리소설은 통속적인 걸 싫어하고, 추리만화는 통속적인 걸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흔들줄 알아야하고, 이야기안에 숨어있는 사연들이 구구절절해야한다.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다지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그에게 일본추리작가 협회상을 알려준 '비밀'과 나오키상을 수상한 '용의자 x의 헌신' 작가로도
무지무지 유명한 작가이지만, 언젠가 밝힌 것처럼 그의 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다.
우선 살인의 동기가 지극히 개인적인 원한에 충동적인 경우가 많고, 트릭은 간단하며, 살짝 통속적이다.
그래서 '붉은 손가락'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쉬는 날, 사진 현상하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서점을 서성이다가 이 책 표지를 보고 !!!
(실은 띠지에 있는 '웃다가 죽을지도 모릅니다'를 보고)
앗 오늘 휴가 파트너는 너다!!!라고 정해버린 것이다아~~


도서명: 명탐정의 규칙
작가명: 히가시노 게이고 (이혁재 옮김)
장르: 미스테리, 추리소설
출판사명: 재인
정가: 13,800원

2009년 아사히 tv 방영 인기드라마 시리즈 [명탐정의 규칙] 원작소설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걸작 미스테리 베스트10'
미스테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가 기존의 추리 소설에 보내는 통렬한 야유!

이 책은 추리소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2개의 패턴을 지닌 사건을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주인공인
"낡아빠진 양복에 더부룩한 머리, 연륜이 쌓인 지팡이가 트레이드 마크이고
범인일 듯한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자, 여러분!"이라는 대사로 시작하여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범인은 바로 당신!"이라며 지팡이로 가리키는"
명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가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각각의 패턴이 보여주는 상투성과 억지, 부자연스러움을 소설 안팎을 넘나들면서 신랄하게 비판한
소설이다.

그래서??
정말 띠지에 적혀있는대로 ...ㅋㅋ 참을 수 없을만큼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부터였더라.. 
그저 즐겁게만 봤던 추리소설이나 영화, 만화등이 보여주는 통속적인 설정들에 대해서
비꼬는 만화나 네티즌 수사대의 글 등이 인터넷을 타고 너울너울 날아다녔는데,
이 소설은 그 너울너울 날아다니던 단편적인 글들을 엄청난 장편으로 구성해낸 듯한 그런 기분이다 ㅋ

[통속적인 추리소설을 비판한 예]

히가시노 게이고가 꼬집어낸 추리소설의 12가지 패턴은 아래와 같다.

1. 밀실 선언-트릭의 제왕
2. Who done it-의외의 범인
3. 폐쇄된 산장의 비밀-무대를 고립시키는 이유
4. 최후의 한마디-다잉 메시지
5. 알리바이 선언-시간표의 트릭
6. 여사원 온천 살인 사건-두 시간 드라마의 미학
7. 절단의 이유-토막살인
8. 사라진 범인-트릭의 정체
9.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동요 살인
10. 내가 그를 죽였다 - 불공정 미스테리
11. 목 없는 시체-해서는 안될 말
12. 흉기 이야기-살인의 도구

어떤때는 여러가지의 패턴들이 뒤섞이기도 하지만, 모두 전형적인 미스테리 소설에 꼭꼭 등장하는 전형적인 패턴들이다.
밀실살인, 다잉메시지, 폐쇄된 공간, 토막살인, 동요살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러한 패턴들을
소설 안팎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명탐정 덴카이치와 지방경찰본부 수사 1과 경감인 오가와라 반조를
이용해 밀실이나 알리바이 등의 장치만 만들어놓고 그저 등장인물수만 맞춰 독자를 속여대는 안이한 추리소설 작가들을
맹렬히 비판하기도 하고,
그런 소설들을 아무런 비판의식없이 읽고 아무런 추리노력조차 기울이려 하지않고ㅡ 의외의 결말만을 기대하는
저질의 독자들을 비웃기도 하고ㅡ 그런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1. 밀실선언 中

폐쇄된 방에서 일어나는 정통파 살인사건에서 무인도를 무대로 한 사건,
우주공간에서의 사건 (아직 그런 사건을 접한 일은 없지만) 등 다양한 패턴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밀실"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그런 종류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명탐정은 '밀실선언'을 하고 우리 조연들은 놀라는 시늉을 한다.
실은 전혀 놀랍지 않은데도 말이다.
똑같은 마술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보는 기분이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마술의 속임수를 공개하는 방식 정도랄까.
하지만 공개방식이 아무리 달라도 감동은 받지 않는다.
미녀를 공중에 띄우는 마술은 비록 속이는 데 사용된 기술이 다를지라도 거듭되면 관중이 지루해한다.
그런데도 밀실은 반성도 없이 나오고 또 나온다. 도대체 왜 그럴까.
독자 여러분에게 물어보고 싶다.
"여러분, 정말로 밀실 살인 사건이 재미있습니까?"

6. 여사원 온천 살인사건 中

"아니 모르세요? 두 시간 짜리 드라마는 대개 주인공이 여자예요.
시청자 대부분이 주부여서 여자가 주인공이 아니면 시청률이 오르질 않아요."

"사실 경감님은 이번엔 그저 그런 조연이 아니에요.
주인공인 여자 대탐정, 즉 이 덴카이치 아리사와 연인관계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설정이에요.
그래서 tv를 보는 주부들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지해한답니다."

"드라마가 절반 정도 지났어요. 아홉시부터 시작하는 드라마니까 열 시쯤이면 채널을 돌릴 시간이에요.
제 목욕장면으로 시청자들을 잡아야 해요!"
시청자 대부분이 여자라면서 이런 야한 장면을 내보내다니...정말로 tv업계는 의혹투성이다.

"왜, 아 도대체 왜, 왜 이런곳에 잠수함이 있는거야."
바다를 바라보며 내가 말했다.
"처음에는 자동차에 치여 는 설정이었어요. 하지만 자동차는 안된다며 내용을 바꿔버렸지요."
이 두시간짜리 드라마의 스폰서가 자동차업체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나는 바다를 향해 합장했다.

이렇듯 저질의 추리소설이 담고 있는 안이함을 무섭도록 맹렬하고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전혀 무겁지 않고 이야기도 술술술 읽힌다.
날카로운 뼈가 언제 내 잇몸이나 혀를 공격해올지 모르지만, 겉은 너무나 담백하고 맛있는 생선을 먹는 기분이랄까나...
웃기다고 웃으면서 마구마구 읽어내려가다, 나를 비판하는 듯한 게이고씨의 비판에 입안이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이 소설! 정말 웃기다 ㅋㅋㅋ

"그렇습니다! 밀실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눈이었던 것입니다. 눈의 무게로 집이 휘어니고 그 결과 현관문이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범인은 그 점을 계산해 뒀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막대기가 문에 걸려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막대기를 문 안쪽에 놓아두었습니다.
이것이, 이것이 이번 밀실사건의 진상입니다."
나는 과소 과정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이번에도 자네에게 깨끗이 졌어."
나는 순경 할아버지를 팔꿈치로 건드렸다.
당신도 말을 좀 하라는 신호였다.
"저..쉽게 말해 집이 뒤틀려 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말이지이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해서는 안될, 금기의 한마디를 내뱉고 말았다.

"그래서, 그게 어쨌단 말인가요?"

"이번 소설은 집 자체에 조작이 있었다는 패턴이었군..하지만...."
"뭡니까!"
덴카이치가 따지듯 물었다.
"아니 그게..."
이렇게 살인 한 건 하려고 거금을 처발라 가며 케이블카로 움직이는 저택을 만드는 것보다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는 편이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머리에 가득했지마느 그건 이런 본격 추리 소설에서는 결코 해서는 안될 말이라고 생각하며
입을 다물었다.

덴카이치가 쓴 것은 왕척직심이란 네 글자였다.
"오타쿠씨는 여기서 왕척까지 썼을때 공격을 받았습니다.
즉 휴, 왕이라고 쓴것이 아니라, 왕의 왼쪽 옆에 카나카나의 이를 택이라고 쓴 것이 아니라 척의 왼쪽 옆에
카타카나의 시를 써 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타쿠씨가 남긴 메시지는..."
"색지에 적힌 글자와 깔개의 글자를 연결하면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죽음을 눈 앞에 둔 겐이치로의 마지막 메시지였던 것입니다."
 
'의사불러'

그런 덴카이치를 보며 나는 본격 추리소설의 탐정도 참 고생이 많다는 걸 절감했다.
이런 경우에서조차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만약 기베 야아치로가 나에게 "변장한 사실을 어떻게 알아냈느냐!"고 물었다면 나는 한마디로 끝내 줬을 것이다.
"어떻게 알았냐고? 그거야 변장한 당신 모습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지,ㅡ 이 바보야!"
밥맛 떨어지게 여장을 한 중년 남자에게 너무도 진지하게 논리적인 설명을 계속하는
덴카이치를 바라보면서 나는 남몰래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허헛...
어떻게 이런 구성력과 반전! 유머와 해학을 담아낼 수 있었는지!!!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이기 이전에!!
그 역시 미스테리를 사랑하고 아끼는 '독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뻔한 스토리를 만들고 그 뻔한 스토리를 비꼬고, 유쾌한 반전까지 이끌어내는 그의 이야기솜씨가
워낙 뛰어나서이기도 하지만..ㅋㅋㅋ 정말 독자눈을 사로잡을 필력만큼은 따라올자가 없는 것 같다.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하는가?
그럼 빵빵 터질 이 소설을 추천한다 ㅋㅋ


참고로ㅡ 내 생애 최고의 추리소설은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였다.
제목과 내용, 그리고 소설을 이끌어가는 '인디언동요'가 무척 인상적인 소설인데,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 소설을 패러디한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동요 살인"는 정말 배꼽이 발사될 정도로 웃었다.


아사히 tv에서 방영했다는 드라마 ㅋ 재밌을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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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스테

    얼마전 머리도 식힐겸 읽은 책이죠 ㅋㅋ
    약간의 신선함과.. 서너편 챕터 가기 전까진 책의 진행 방식이나 소설속에서
    "두뇌명석,박학다식,다재다능 뛰어난 행동력의 명탐정 덴카이치" 에 적응을 못하는..
    왜냐면 이책은 추리소설이 아니니까요 ㅋㅋㅋ
    가면갈수록 엄청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소개글 보니 반갑네요 ㅋ

    2010/06/11 17:53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은
      덴카이치 탐정이라서 웃겼어요 ㅋㅋㅋ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_+반갑네요 ㅋㅋ

      2010/06/12 08:50 [ ADDR : EDIT/ DEL ]

Book2010/05/13 09:00


연애를 하고 싶은 남녀를 위한 판타스틱 러브로망이 살아 숨쉬는 소설인
모리미 도미히코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읽은 뒤, 나는 모리미 월드에 퐁당, 제대로 빠져버렸다 ㅠ_ㅠ

진정 팬이 되어버렸다.

고로 이런 저런 모리미 도미히코씨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싶어서 서점을 탐방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또 다른 대작 [여우 이야기]외 [유정천 가족] [요이야마 만화경] [연애편지의 기술] 등등이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걸 보면서도, 이상하게 손이 가질 않았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사랑스러운 신선함이 너무 충격적었던 것인가... (매우매우 좋은 의미로)
혹시 다른 소설은...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과, "악 읽고 싶다 ㅠㅠㅠㅠ"라는 ... 걱정반 기대반의 마음이 결국
다른 소설과 만화책을 사게 하는 방향으로 날 인도하는 통에 결국 그의 책은 사질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토요일에 집에 가려 버스표를 끊는데 엄청난 매진으로 인하여 2시간 30분을  고속버스터미널에 떼워야 하는 일이 발생했기에, 평소처럼 서점을 서성이다가.....다른 책 사이에서의 엄청엄청~~난 고민 끝에
나는 결국...선택하고 말았다.



도서명: 태양의 탑
작가명: 모리미 도미히코 (이영미 옮김)
장르: 로맨스 판타지 청춘 소설?
출판사명: 문학수첩
정가: 9,800원

책 설명: 제 15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수상작
끝도 없이 치닫는 기상천외한 포복절도 청춘소설
위태위태한 망상과 순수함이 빚어내는 이중주

위에서 열거한 작품리스트를 봐도 알 수 있다시피, 모리미 도미히코는 2003년 데뷔 이후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초초 멋진 센스만점 사나이다.

겉과 속이 언제나 같을 수야 있나....

서점 속을 심해어처럼 헤엄쳐다니며 (헌 책방은 아니지만..훗) 그가 써내려간 많은 책들과 조우했지만 나는,
지금 '교토의 천재', '21세기 일본의 새로운 재능'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리미씨의
데뷔작이자 제 15회 일본판타지 노벨대상 수상작인 '태양의 탑'을 선택했다!!!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처음이 어땠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처음]이 가진 의미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면 내 기분을 이해해주실 수 있을 것도 같다. 
처음이라는 것은 떨리고, 어딘가 필사적인 느낌이 있다.
그래서 처음- 발을 잘못 딛게 되면 애초에 생각했던 방향과 자꾸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게 된다.
이게 아닌가..?뭐 상관없나..? 라고 하다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면
나의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속력 질주하고 있으니 내릴수 조차 없다.
2008년에 내가 만난 그의 소설을 무척 상쾌하고 즐겁고 두근거렸다.
그렇다면 그의 데뷔작 역시 반짝반짝하는 무언가를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태양의 탑' 이미지를 찾으려고 이미지를 검색했더니, 
전민희씨의 판타지 소설 '태양의탑'..과,


나의 로맨틱 심장에 불을 붙이는 다분히 BL적인 빅뱅의 '태양-탑'이 나왔다.... -///-


혹시나 판타지 소설과 야오이 팬픽을 찾고자 이 글을 타고 온 사람들에게 고하노니,
다른 글을 찾아보시길...
(야오이는 발견하면 댓글로 좀 남겨주시고....)

오사카 만국박람회에 세워진 해괴한 모양의 탑인 '태양의 탑'을 소설 제목으로 내세운 '태양의 탑'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끝도 없이 치닫는 기상천외한 괴짜 솔로부대 교토생들의 포복절도 청춘소설' 이다.

어떤 점에서인가, 그들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왜냐하면 내가 잘못될 리는 없기 때문이다.

-본문 첫머리

이 소설은 크게는 연인과의 헤어짐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지만, 
그 상처를 애써 무시하고 싶어하는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나라에서 태어났고 한때 오사카에 살았으며 사춘기는 다시 나라에서 보내고
대학입학과 동시에 교토에 살게된 주인공 '나'는
농학부 연구실을 도망쳐나와 현재 휴학중인 대학교 5학년으로, 대학생 중에서도 상당히 질이 안좋은 부류에 속해 있는 사람이다. 
'나'가  쓰는 수기의 시점은, 솔로부대원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증오해 마지 않는 무의미한 축제인
'크리스마스, 앞으로 D-XX일' 이다.

자랑스러운 솔로대원인 '나'도 연애라는 배신을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대상이었던 미즈오씨는
지적이고, 예쁘고, 기상천외하고, 지리멸렬하고, 고양이를 꼭 닮았고, 다소 지나치게 잠을 탐하는
실로 매력적인 인간이지만, 안타깝게도 한 가지 큰 문제를 안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무엇인고 하니, 그녀는 가당치 않게 '나'를 냉대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표면적으로는 호기심으로,
하지만 속마음은... ('나'는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지만) 미련으로 '미즈오씨 연구'를 시작한다.
사백자 원고지로 환산해 이백사십 매에 달하는 대 논문을 써내려가며 '나'는 미즈오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본다.
좋게 말해 연구지, 남들이 보기에는 '스토킹'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
혼자만의 당위성을 부여한 지저분한 스토커 같아 보일수도 있건만, 이 괴짜...
모리미월드의 다른 주인공들처럼 사랑스럽기만 하다. 

물론 그의 주변 인물 또한 .. 참으로 사랑스러우시다.
아무리 바라봐도 '참..이상한 놈이로군, 흥'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고,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정신 똑바로 못차려!!'라고 사자후를 일갈해주고 싶은 마음밖에 안드는 사람들이지만,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나'의 일상을 함께 해주는
몇 안되는 [죽이 잘 맞는 친구]라는 점에서 최고의 등장인물이라 할 수 밖에...

'사천왕' 멤버인
남자들만의 망상과 사색에 관한 그 절망의 댄수 선두에서 가장 근사하게 달리고 있는 '시카마' 다이키
강철 같은 수염으로 온통 뒤덮인 마음씨 고운 거인, '다카야부 도모나오'
마이너스 기운이 풀풀 나는 질투의 화신 '이도 고헤이'

이 외에도 '미즈오'씨를 짝사랑하는 소심한 영화부의 '엔도 아키라'
'안력에 대항한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무시무시한 안력을 지닌 사안 '우에무라' 양과
자기혐오에 사로잡힌 망상적 빚쟁이인 '유시마'군
고리타분하고 열을 잘내는 마초적인 '남자의 미학'만을 강요하는 '에비즈카' 선배 등
개성넘치는 인물들이 강렬하지만 튀지 않게 아름답게 모리미월드 안에서 조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 일상의 90 퍼센트는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나'를 포함한 교토대생 '사천왕'이 가장 즐겨하는 것은 자학섞인 망상과 사색이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아주 판에 박힌 이야기들이 인물설명으로 나올 때가 있는데,
'나'의 어투가 사뭇 진지하여 이게 진실인지 망상인지를 알 수가 없다.
한참 후에 '그런 일은 사실 없다'고 너무나 뻔뻔할 정도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서 한순간 멍- 하게된다 ㅋㅋ

망상에 대한 위의 명언은 사천왕의 브레인이자 리더라 볼 수 있는 시카마의 명언으로,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해 유쾌하기 그지없다.
물론 지금도 친구들고 모였다 하면 별 시시껄렁한 망상들을 내뱉어 내지만,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겠다.
진정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즐거운 망상!!!
'사천왕'들의 망상만큼 마이너스 기운이 풀풀 넘치지 않는게 다행일뿐, 후후

그리고, 저 말은 판타지 보다 더욱 판타스틱한 모리미 월드의 정신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그래서 현실적인 것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쓸데없는 망상과 사색을 불필요하게 생각하며,
다소 미친짓이라 보일 수도 있는 행동이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왜 해야 하는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브레인을 소유한 분이시라면...
모리미 월드행 티켓은 구매하지 않기를 권한다.
그냥 이상한 사람들의 한심한 이야기로 보여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소설의 제목이자 소설 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태양의 탑'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일본 오사카 만국박람회에 세워진 거대한 구조물로 아래와 같이 생겼다.


이 탑을 보고 '앗, 이녀석은!!!!어디서 많이 봤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당신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명작 [21세기 소년]을 다시 보셔야 할 것이다.


켄지네 어린시절에도 나오지만, 친구가 다시 만들어놓은 기념관에도 세워져있다.


이건 친구버전의 무시무시한 태양의 탑 ㅎㄷㄷ

태양의 탑에는 인간의 손길을 떠올릴 만한 여지가 없었다.
그것은 돌연 이차원의우주 저편에서 날아와 대지에 쿵 내려선 채 고정되어, 이제 우리 인류는 어찌 손써 볼 도리도 없게 된 분위기가 감돌았다.
오카모토 타로라는 인물도 오사카 엑스포라는 과거 축제의 떠들썩함도, 혹은 일본 전후 역사와도 관계가 없다.
무성하게 우거지는 푸른 숲 너머에, 그저 모든 것을 초월하며 태양의 탑이 서 있는 것이다.

" 늘 신선해"
그런 우아한 말로는 부족하다. 늘 이상하고, 늘 무섭고, 늘 위대하고, 늘 어딘가 수상쩍다.

이 소설에서 태양의 탑이 지닌 의미는 무엇일까.


태양의 탑은 '나'가 오사카에 살던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어린시절, 그 건축물에 압도된 이후로
계속해서 '나'를 신선하게 만든 탑이며,
그녀.. '미즈오'씨와의 데이트 장소로, '미즈오'씨의 마음에 쏙 들어 [우주유산]으로 지정된 탑이기도 하다.

자그마한 콩알같은 그녀가 있는 힘껏 몸을 젖히고 하늘을 찌르는 태양의 탑과 마주선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제 나는 상상한다.
방에서 깊이 잠든 그녀는 흔들리는 에이잔 전차에 몸을 싣고 밤거리를 빠져나가 내가 모르는 먼 곳에 갔던게 아닐까.
그곳에는 들판과 숲이 펼쳐져 있고, 밝은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위대한 태양의 탑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게 아닐까, 라고....

그녀는 태양의 탑을 사랑하고,
남보다 좀더 많은 수면시간 중 늘 에이잔 전차를 타고 태양의 탑을 찾았다. 
'나'는 급기야 그녀의 꿈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꿈 속에서 태양의 탑을 찾는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나와는 관계없는 한 사람.. 꿈 속에서 그녀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태양의 탑]은 교토대학생들의 청춘소설이다.
청춘에서 [연애]가 빠질소냐.
태양의 탑은 실연당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단 '나'는 그 아픔에 당당하게 맞서 극복하려 하지도 않고, 술로 날을 지새우며 단순 회피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냥 내가 틀릴 리 없다면서 오히려 나를 차버린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미즈오 '씨'라 부를때의 어색함이, 에에자나이카 소동에서 그녀를 발견했을때 자신도 모르게 쫓아갔을때의 그 황망함이, 태양의 탑을 추억할때의 애잔함이.... 처음이었던 그의 서투른 연애를 떠올리게 해서
매우 아련해진다. 

언뜻 보기에 이 소설은 굉장히 정신없고 무슨 이유로 적었는지 모르겠고, 말도 안되는 대학생들의 중2병같은 망상대폭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리면서 통일감있고 재치있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글 재주 덕에
이 소설은 다 읽고 난 뒤 '아 즐거웠다....' 라고 즐겁지만 뭔가 생각할 쉼표도 찍을 수 있게 한다.

어떤 점에서인가, 그들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그리고 하긴, 아마도 나 역시 잘못됐을 것이다.

-본문 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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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2010/03/04 09:00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 
나오코는 그녀를 찾아온 '나'에게 두 가지 부탁을 한다.

하나는 '내'가 그녀를 만나러 왔음에 대해 그녀가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는 것.
또 하나는 그녀를 기억하는 것...

그러나, 기억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멀어져 가고, 나는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잊어버렸다.
어쩌면 내가 기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상실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 때문이다.
내 몸 속에 기억의 외딴 곳이라고 부를 만한 어두운 부분이 있어서,
소중한 기억들이 모두 거기에 쌓여서는 부드러운 진창으로 변해 버린 건 아닌가 하고....

물론 그녀는 알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내 안에서 그녀에 관한 기억이 언젠가는 희미해져 가리라는 것을....
그래서 그녀는 나를 향해 자기를 잊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지 않았던가.
"나를 언제까지라도 잊지 말아 줘. 내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하고....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中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죽을때까지 언제나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또 결코 잊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기억들이
아스라히 희미해져갈 때...
그리고, 어느 덧 내가 그런 것들에 대해 더 이상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때...
왠지 슬퍼지는 건 [나] 또한 [타인]들에게 있어 언젠가는 희미해져 가리란 걸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이런 때,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면...
내가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감사하고, 감사 받으며 살았다는 걸...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이었던,
'나' 라는 특별한 사람이 이 세상에 살고 있었다는 걸 누군가가 기억해 준다면....

도서명: 애도하는 사람
작가명: 텐도 아라타 (권남희 옮김)
출판사: 문학동네
정가: 14,800원

책 설명: '영혼을 사로잡는 작가' 텐도 아라타가 빚어낸
선과 악, 생과 사가 교차하는 묵직한 삶의 드라마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고인을 애도하는 수수께끼 같은 청년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제 140회 나오키 상 수상작


지난 주말, 멀리 떠나는 친구의 선물을 사기 위해 들렀던 서점에서
'지금 이 세상에 꼭 있었으면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라는 문구로 책을 집어 들게하고,
프롤로그 7페이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나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아 버린 '애도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특별한 책이다.
그 생각 중 대부분은 '죽음'에 대한 것이었는데,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나 [상실의 시대]와는 다른 ....
평범하면서도 묵직한.. '죽음'이 매우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약간 갸름한 얼굴에 앞머리는 눈을 가릴 만큼 길고, 바래고 해진 옷 차림에, 닳아빠진 스니커즈를 신고, 커다란 배낭을 맨채
잡지나 신문 한 귀퉁이에 실린 부고 기사와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사건사고 소식을 참고 삼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인을 애도하는 '시즈토'

[애도하는 남자]는 이 특별한 남자 '시즈토'의 이야기를 세 명의 화자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애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최초로 세상에 알린
하이에나처럼 자극적인 기삿거리를 찾아 헤매는 주간지 기자 마키노,
남편을 살인한 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유키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 암 환자 준코

[애도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전혀 연관성이 없는 그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의심하고 분노하며, 때로는 비웃으며, 때로는.. 기다리고, 사랑하며 '시즈토'라는 인물을 완성해나간다. 

고인이 죽음을 맞이한 장소를 찾아 다니며,
주변인 혹은 고인의 가족들에게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기억을 나누며 고인이 이 세상에 살았음을...
기억하고자 하는 [애도하는 사람]... '시즈토'

그(녀)는 누구에게 사랑받았습니까?
누구를 사랑했습니까?
누가 그(녀)에게 감사를 표한 적이 있습니까?

그가 던지는 질문 3가지는 사람들은 가슴속 깊이 묻어놓았던 그 ...또는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친구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많은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분명 친구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죽을 때까지 나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고 친구도 아마 그랬을 테지요.
당시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을 남녀 관계나 가족에 대한 애정에 한정해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그 사람의 질문으로 친구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녀가 아침에 일어나 가족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나와 같이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소소한 이야기로 웃고 떠들고, 미래에 대한 불안에 떨면서 공부도 하고, 학원에서는 한숨도 쉬고,
집에 가서는 가족과 식사하고, 친구와 메일을 주고 받고, 잠자리에 들고... 그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는 걸...



소년의 모습이 의자 위로 점점 떠오르더니 이내 사라진다.

아기 때는 피부가 하얘서 병원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얼굴이...
다섯 살 때 어머니가 맹장염에서 입원하자, 집에서 병원까지 2킬로미터나 되는 길을 혼자 걸어와서는,
병실로 들어오며 "엄마"하고 부를 때의 뺨에 남은 눈물 자국이..
열 살 운동회 때 달리기 도중에 응원하던 아버지에게로 달려와 목에 안겨 떨어지지 않는 바람에,
아버지가 안고 달려서 골인했을 때의 웃는 얼굴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좋아하는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어떻게 하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하고
아끼던 의자에 앉아 고민할 때의 진지한 표정이...



"하늘이 저무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해서 구구미空暮美 라고 썼어요.
예쁜 이름이어서 인상에 남았거든요.
저녁노을이 한창 예쁠 때 결혼을 약속해서, 아기에게 그런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들었어요."


이 소설을 보며 너무 좋았던 점은, 그리고 무엇보다 슬펐던 점은 ...
'개인'이라는 한 개체가 주는 "이 세상에 하나 뿐인,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에서 오는 의미와 소중함을
너무나 다정하게 그리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감사를 표하거나 받았던 사람. 
그로써,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고, 계속계속 그리워할 사람.

살아있음으로, 내가 이 세상에 존재했음으로 인해 받았던 모든 사랑과 기쁨들.
이 모든 '누군가'의 의미가 책 속에 살아있었다. 

라디오의 뉴스:미군도 수많은 전사자를 냈지만, 베트콩측도 115명이 전사했습니다.

여자:˝무명이란 참 무섭지요.˝
남자:˝뭐라고?˝
여자:˝게릴라가 115명이 전사했다는 것만 갖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지 않아?
한 사람 한 사람에 관한 일은 무엇 하나 아는 게 없는 상태지.
아내나 아이들이 있었는지? 연극보다 영화를 더 좋아했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
그저 115명 전사라는 것 말고는-.˝

- 장 뤽 고달의 ˝미치광이 피에로˝ 中 (하루키 단편집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오늘 날, 사람들에게 타인이 지닌 '개인'이란 의미는 스스로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한 단어 외에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루키의 단편집 첫머리에 나와있는 이 글을 보며 그 누구에게도 특별하지 않을 나의 인생이
어딘가의 '115명 전사'와 같이 묶일 것이란 게 새삼 두려웠던 적이 있었다.

그러한 때, 나를 기억해 주고, 나를 위해 애도해 줄 누군가가 있다면...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준다면... 조금은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경중을 따지는 행위는, 나아가서는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목숨에 대해서도
경중을 묻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죽음도 차별이나 구별없이 그저 애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했고,
거기서 희망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작가 인터뷰 中



"정말 언제까지라도 잊지 않을 거지?"
그녀는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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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2010/03/02 22:49
야근이 끝난 시간 새벽 1시.... 마음 속에는 집에 가자마자 옷도 벗지 않고 침대에 눕고 싶은 마음과 출출한 배를 채우고 싶은 마음 두 가지가 공존한다.

막상 출출한 배를 채우고 싶어도, 기껏 먹을 수 있는 거라곤 편의점에서 파는 컵라면 정도겠지...
설사 그 시간까지 먹을거리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해도, 오히려 술 먹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고...

하지만, 이런 식당을 찾았다. 바로 Abe Yaro의 심야식당이 그것이다.

심야식당의 영업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메뉴도 재료만 있다면 웬만한 것은 모두 가능하다.
'심야'에 하는 식당인지라, 그 손님들도 매우 다양하다. 운동선수였다가 슬럼프를 겪고 있는 손님, 조폭 손님, 스트리퍼 손님, 불치병에 걸린 손님, 불륜 상대와 같이 오는 손님 등등....

물론, 심야식당이라는 제목답게 이야기 순서도 '메뉴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야 식당은 깔끔하다. 표지도 스토리도.

심야식당의 스토리 하나하나는 짧고 극단적인 스토리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을 살짝 건드리고 가는 그런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야하나.... 심야식당의 매력은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식당이라는 것이 특정 메뉴를 머리에 떠올리고 찾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자장면을 먹고 싶으면 중국집을 찾는다는 식이다.

반면, 집에서 먹는 음식은 다르다. 퇴근 후 집에 가서 엄마에게 혹은 와이프에게 먹고 싶은 요리를 부탁해 볼 수 있다. 재료가 있으면 먹는 것이고, 아니라면 다른 걸 먹게 되는거고. 심야식당의 매력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손님들이 '마스터'라고 부르는 심야식당의 주인이자 주방장은 재료만 있다면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대부분 해준다. 심지어는, 잘 모르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요리책을 보고라도 해달라는 말에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음식을 만들어서 내놓기도 한다.

손님들은 마음 편하게 와서 시원한 술 한잔과 삶은 계란 7개를 먹고 가기도 하고, 어떤 이는 오이 절임만 먹고 가기도 하고...

그들이 그런 음식을 찾는 것은 그들의 마음 속 어딘가에 숨어 있는 추억에 기인한다.


작가는 우리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음식들을 귀신 같이 뽑아내고 우리의 마음에 꽂아버리는 재주를 가졌다. 구운 김.... 버터 녹인 밥..... 서민적이지만, 그 맛은 사실 잘 생각해보면 그 어떤 산해진미에 비해서도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치 않는가?????


어쩌면 심야식당은 현대인이 가장 꿈꾸는 그 곳 어딘가를 그린 것인지도 모른다. 다들 잠든 시간에도 마음 편히 찾아 갈 수 있는 곳. 또 자신만의 추억이 담긴 그 무언가를 방해 없이 즐기고 싶은 현대인의 마음. 소박함 속에서도 무엇가 가치 있는 것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의 마음....

아래의 문구를 보라..

'배를 채우고, 마음도 채우고, 모두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거리 한 구석의 안식처.'

나에게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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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앤디신의 생각  삭제

    2010/03/03 16:24TRACKBACK FROM dshin's me2DAY

    나에게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 심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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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지...이 심오한 만화는?

    2010/03/03 07:41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 뜨고 있는 심야식당을 모르다니!!! 완전 인기임~ 강추야 강추~ (그나저나 오선화 스타일로 써봤는데 갠춘함? ㅋㅋㅋ)

      2010/03/03 09:19 [ ADDR : EDIT/ DEL ]
  2. 유이인줄알았다고, 중간에 그림하나 들어갔으면...ㅎㄷㄷ

    2010/03/03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Book2010/02/26 11:43
내가 태어나서 한국을 떠나 가본 나라라고는 미국이 유일하다. 그나마 미국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살았건만, 그 땅덩어리 넓은 나라를 다 둘러보기란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어디론가 한번도 가본적없는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로망이다.

그런 와중에 절친 블로거 쮸띠님으로부터 선물을 하나 받았는데, 무려 직접 집필한 파리여행을 위한 안내서인 'Enjoy 파리' 책이다.


쮸띠님과는 작년 초 일때문에 알게 된 사이인데, 여행과 사진 블로거로써 활발하게 블로그 활동 중이다.


쮸띠님은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경험을 갖고 있고, 여행을 좋아해서 다양한 나라를 많이 방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더욱이 KBS 세상은 넓다라는 여행 관련 프로그램에도 다수 출연하는 등 여행에 관련한 많은 노하우와 정보를 갖고 있으니, 이 책에 대한 신뢰감은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

 
쮸띠님과 함께 책을 집필한 문은정님은 블로거 '동동소리'님으로 알고 있는데, 딱 한번 만난적 있는 것 같다. 내가 아는 두사람이 함께 이 책을 집필했다니...정말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들춰보니...내가 프랑스에 있는 알고 있는 몇안되는 곳 중 하나인..샹젤리제..라는 단어가 눈에 띤다. 설명과 함께 옆에 지도 까지 나와있으니...이 책하나 들고 다니면 위치와 정보까지 한번에 훝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의 양대 축인 관광지와 맛집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자세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더이상 뭐가 필요할까?
그나저나...한국에서 프랑스 파리를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하게 꿰고 있어야 이 정도 정보를 책에 담을 수 있었을 거 같은데...정말 대단하다!!


책 앞부분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이 책을 보는 법'을 보면 여행정보, 추천코스, 지역여행, 베스트투어, 테마여행'으로 구성되어 있어 파리 여행을 위한 계획을 간편하게 세울 수 있을 것 같고, 더욱이 별책부록으로 들어있는 휴대용 여행가이드북에는 Map Tour와 여행을 위한 회회 안내서까지 들어있으니, 시중에 나와 있는 여느 여행안내 책자보다 훨씬 간단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책은 있으나, 시간과 돈이 없으니...ㅜㅜ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유럽여행을 갈 날이 올테니...그 때 꼭 이 책을 들고 파리를 가겠다~
그때...개정판도 나오겠지??(쮸띠님 그때도 부탁!!ㅋㅋㅋ)

ENJOY 파리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김지선 (넥서스BOOKS,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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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프랑스라....미제 얌용님과 어울리진않음ㅋ

    2010/02/26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부럽다..ㅠㅠ

    2010/03/02 00:33 [ ADDR : EDIT/ DEL : REPLY ]
  3. 리뷰 넘 감사해요 +_+
    은정언니는 블로거데이때 만났죠 +_+ 요즘 완전 유명하신 파워블로거분이랍니다~~~

    2010/03/02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4. PARIS, [그거슨] 언제나 저의 로망 ++

    2010/03/30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Book2010/02/10 09:00

연애..

그 귀엽고 사랑스럽고 달콤한 덫에 한번이라도 빠져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때로는 절절하게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심장을 쥐어 뜯어낼 것만같은
연애는 모든 청춘들이 누려야 할 최고의 호사요, 사치다.

갑자기 이런 뜬금없는 말머리로 리뷰를 시작하고자 하는 건, 오로지 이 책.
판타스틱 러브 로망이 살아 숨쉬는 이 책 때문이다.

도서명: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작가명: 모리미 토미히코 (서혜영 옮김)
장르: 로맨틱 판타지?? (장편 소설)
출판사명: 작가정신
정가: 12,000원

책 설명: 흑발의 귀여운 아가씨를 향한 망상폭주 자의식초과잉 순정파 대학생과
사랑스러운 괴짜들이 만들어가는 판타스틱 장편소설!!!!
제 2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작
나오키상 후보작, 2007 [다빈치] 올해의 책 1위, 서점대상 2위, 기노쿠니야 베스트텐 2위 선정
현실에서 판타지의 세계로 종횡무진 부유하는 교토발 초특급 청춘 판타지!!!


꽤나 도전적인 명령체를 가진 이 책은 곧 시집가는 우리 언니가 서울의 마지막 일주일을 추억하며 서점에서 구매한 책이다.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무작정 집어들었다는 이 책.
집에 가보니 덩그러니 놓여있길래 괜찮다는 말을 듣고 집어 왔는데, 이제... 언니 손으로 돌아가는 일은 영영 없을 것 같다.

손에 들자마자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신없이 넘겨버린 이 책은,
읽는 내내 행복한 미소가 끊이질 않는 아주 놀라운, 놀라운!! 책이었다.

어둠 속에서 일배일배부일배라~ 외치는 이들에게도 밤은 짧을 것이요,
귀여운 책 속에 빠져 날 새는 모르는 독서가에게도 밤은 짧을 것이다.

하지만, 정의의 친구펀치를 날리며
두발로봇보행스텝으로 밤거리를 씩씩하게 탐험하는 이 아가씨만큼 짧은 밤을 보내는 이가 있으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둘이다.
호기심 만땅의 20살의 귀여운 대학 새내기 아가씨와
그녀를 짝사랑하는 동아리 선배

전체적으로 소설의 내용을 보자면 봄부터 겨울까지, 동아리 선배의 새내기 꼬시기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판타지하고 사랑스럽고 행복한지, 아~ 다시 떠올려보아도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다.

책의 배경은 현대의 도쿄다.
주인공은 평범하게 대학을 다니고, 저녁에 술을 마시고, 고서점을 탐방하고, 대학 축제에 참여하고, 감기에 걸려 고생하기도 하는 현대 도쿄의 대학생이다.
하지만,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읽다보면 음? 지금 현대 맞아? 여기 도쿄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망상과 현실, 판타지가 이제 32살 밖에 되지 않은 작가 손에 의해 제멋대로 뒤죽박죽 엉켜버린다.

[이런 고전과 현대를 합쳐놓은 듯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中]

분명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빵빵 거리며 다녀야 할 대도시 거리이건만,
고풍스러운 한자이름을 가진 술집들,
전기로 만든 술인 가짜 전기부랑
가짜 전기부랑을 잔뜩 갖고 있는 고리대금업자 이백씨의 대나무가 자라는 커다란 연목을 가진 주황색 전용 전차라던가,
꾸물꾸물 궤변춤을 춰대는 궤변론자들,
춘화도에 목숨건 규방조사단, 헌책들이 즐비한 헌책시장을 다스리는 초초미소년의 모습을 한 헌책시장의 신,
귀한 책을 얻기 위한 독특한 시험, 텐구라 자칭하는 남자의 공중부양, 대학축제 내내 벌어지는 게릴라성 괴팍왕 연극,
한번만 핥으면 감기가 씻은 듯 낫는 다는 전설의 명약 윤폐로~로 등

시대를 뛰어넘는 독특한 배경과 이야기들이
과거에서 현재로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바탕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하지만, 엉킴속에서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으니, 작가의 필력과 센스, 책에 대한 지식과 교양이 얼마나 높은가!!


[이렇게 현실과 판타지를 교묘하게 버무릴 줄 아는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뿐이다!!!감독님, 이 책 읽으셨나요ㅠㅠ???
읽으셨으면 애니로 좀 만들어주세요 !!!!!!!!!!!!!!!!!!!!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배달부 키키 中]


개인적으로는 작가 뿐만 아니라 번역가인 [서혜영]씨의 능력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녀의 필력이 대단함은 사실이지만, 그녀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번역된 책들을 볼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의 번역책들은 (특히, 영문학 쪽!!!) 미칠듯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자연스러운 번역때문에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이라도 책을 읽어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일문학은 우리 나라 언어와 구조상으로 유사한 점이 많아서인지 술술 잘 읽히는 편인데, 이 책은 특히나 그렇다.
정말 막힘이 하나도 없고, 
어떻게 이런 문장을 생각해낼 수가 있었지? 싶을 정도로 기발하고 독특한 문장이 굉장히 많아 책 읽음에 재미를 더해준다.

마음에 드는 구절 몇개를 말씀드리자면 (사실 다 마음에 들지만, 2장까지만 써보자)

나는 '태평양 물이 모두 럼주라면 좋겠는데'하고 생각할 만큼 럼주를 사랑합니다.
물론 럼주 한 병을 아침에 우유 마시듯이 허리에 손을 올려놓고 그대로 다 마셔도 좋지만 조심성 있는 아가씨라면 그런 자그마한 꿈은 마음의 보석상자에 담아놓아야겠지요.
아름답고 조화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면 그러한 사소해보이는 일에도 조심을 해야 한답니다. 
                                                                              -귀여운 흑발 아가씨의 럼주예찬론

 

"자기가 반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하고 반하지 않은 남자랑 결혼하는 것하고, 둘 중에서 고르라면 반하지 않은 남자랑 결혼하는게 좋겠지?"
"참신한 설이군요"
"왜냐하면 말이지, 반하면 이성을 잃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따라서 반한 남자를 선택하기보다 반하지 않은 남자를 선택하는게 이성적인 선택인 셈이지. 긴 인생을 함께 할 거니까 판단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합리적으로 내려야해. 연애감정이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거야. 따라서 연애는 결혼하고는 애초부터 안 안맞아. 또 반한 남자와 결혼했을 경우에는 차차 정열이 식어가는 슬픔을 맛봐야 하지만 반하지 않은 남자와 결혼하면 식을 게 없어. 처음부터 정열이란 게 없었거든. 게다가 또 이점이 있지. 반하지 않은 남자와 결혼하면 그의 바람기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 왜냐, 질투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무익한 번민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어느 궤변론자의 결혼론


일이 성취되는 날에는 우리는 어김없이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때 그 책에 함께 손을 뻗은 것이 우리의 시작이었어..."라고.
한없이 달려나가는 상상속의 로맨틱 엔진을 멈출 수가 없어서 결국 나는 너무나도 부끄러운 나머지 코피를 내뿜었다.
                                                                               -선배의 인연만들기 상상훈련

 

출판된 책은 누군가에게 팔림으로써 한 생을 마감했다가 그의 손을 떠나 다음 사람 손으로 건너갈 때 다시 살아나는 거야. 책은 그런 식으로 몇 번이고 다시 소생하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지.
신은 나쁜 수집가의 손에 갇혀 있던 헌 책을 세상에 풀어줌으로써 다시 생명을 갖게 해주는 거야. 그러니 마음씨 나쁜 수집가들은 마땅히 헌책시장의 신을 두려워해야 해!
                                                                              -헌책 시장의 신이여, 나무나무!


맨 하늘은 이미 검푸른 색으로 바뀌었고 희미하게 남은 구름은 저녁노을에 엷은 핑크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승마장 양쪽에 늘어선 헌책방들이 주황색 전등을 점점이 밝혔습니다. 주위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듯이 어두워졌는데도 사람들은 그 미미한 빛을 잡고 책꽂이 틈새를 헤엄치며 마음의 책을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마치 조금전의 나처럼.
"마치 바닷속 물고기들 같아요." 내가 말했습니다.
                                                                              -헌책에 대한 로망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기본적으로 '연애'소설이다.
그것도 짝사랑 연애.

동아리 선배인 [나]는 첫눈에 [그녀]에게 반해 바깥 해자를 메워가며 그녀의 시선안에 들기 위해,
3층 전차가 날아다니는 봄의 밤 거리에서,
헌책의 신이 강림한 여름의 헌책 시장에서,
축지법 고타츠와 괴팍왕이 휘젓는 가을의 대학축제에서,
감기로 자리보전한 겨울날 꿈속에서,

그녀와의 [우연한]만남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지만,

"뭐, 어쩌다 지나가던 길이었어"라는 대사를 목에서 피가 날 정도로 반복하는 내게
그녀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아, 선배, 또 만났네요!'

이 정도로 눈치가 없으면 이 아가씨에 대한 불만이 나올만도 하건만, 같은 여자가 보아도 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우니, 이를 어쩜 좋으랴.
아름답고 조화로운 인생을 목표로 친구펀치와 두발로봇보행걸음걸이, 밑도 끝도 없는 주당을 무기로 밤길을 종횡무진하는 
호탕/용감하면서도, 남의 사랑을 위해 눈물을 흘릴줄도 알고, 호기심도 많은 이 아가씨는

3막이 끝나고 나서야, 조금씩 '연애'라는 감정에 눈뜨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냐면, '멍하게 굴기 세계선수권 대회'같은 것이 있다면 틀림없이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본격적인 멍~~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삽질 해자 메우기 대왕인 선배는 여전히 혼자 삽질을 하며 시를 읊는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몸은 괴로운 법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건 더욱 괴로워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기다림도, 스스로 하는 기다림도 없이
홀로인 이내 몸은 어찌하리오.

그리고, 병석에 눕자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 그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들을 비방하는 온갖 잡음을 들을 향해 외친다.

"그렇게 모든 걸 다 고려해야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남녀가 서로 교제를 시작할 수 있겠는가.
제군이 요구하는 것 같은 순수한 연애는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온갖 요소를 검토하고 자신의 의지를 남김없이 뜯어봐야 한다면 우리는 허공에 멈춰 선 화살처럼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지 않겠는가.
성욕이든 허영이든 유행이든 망상이든 멍청이든, 그 무슨 말을 듣더라도 다 인정하겠다.
모두 다 맞겠지, 하지만!
비록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이 실연이라는 나락이라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어둠 속으로 뛰어들어야 할 순간이 있지 않겠는가.
지금 여기서 뛰어들지 않으면 미래영겁을 어두컴컴한 청춘의 한 구석에서 뱅글뱅글 배회하며 보내게 되지 않겠는가."

연애란, 어떤 것일까.
이십 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 전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것도 모르겠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관계를 계속 이끌어 나가야 할지도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무엇이든 기회가 있을 때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역시 뱅글뱅글 배회하게 되지 않을까.
무엇이든 시작도 해보기전에 두려워 하는 건 할 것이 아니라고,
혹시나 후회하게 되도 최선을 다하면 결코 내 사랑에 대해 부끄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이상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였고...

행복해지고 싶은가?
박장대소는 아니라해도 절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을 책을 보며 느끼고 싶은가?
뒷모습만 보아도 콩닥콩닥 가슴이 뛰던 연애시절을 흠모하는가?
어디든 뛰쳐나가 새로운 세계에서 마음껏 모험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밤은 짧으니까...

이렇게 만난 것도 어떤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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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유이의 컨텐츠는 진짜야...;;;

    2010/02/10 09:31 [ ADDR : EDIT/ DEL : REPLY ]
  2. 텍스트가 넘 많어...읽기 힘드러~ ㅠㅠ

    2010/02/10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3. 멋진 리뷰이십니다.
    저도 이 책 북마크 해뒀습니다. =)

    2010/02/10 11:29 [ ADDR : EDIT/ DEL : REPLY ]
  4. 나이를 봐도.. 작가분이 미야자키 하야오님 작품을 본게 더 맞지 않을까 하는데요..
    미야자키 감독님의 판타지는 일본 민간 설화나 자연에 기반이 있지만
    소설은 유이님의 리뷰만 봐서는
    현대 소설의 판타지물과 현대도시전설의 혼합일거 같은 느낌입니다.

    ^^ 머 그래도 사람을 행복해지는 만드는 것인데 계란이 먼저든 닭이 먼저든 무슨문제겠어요
    간만에 책읽으며 행복해지고 싶네요

    2010/02/10 19:06 [ ADDR : EDIT/ DEL : REPLY ]
    • ? 아, 오해가 있으셨나 본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이 영향을 받았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이 소설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이 읽으시면 애니로 막 만들고 싶어지지 않을까 하여서 '읽어보셨나요?'라고 말한 것이었어요 ^^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께서 해주셨으면 싶었던 건, 항상 현대와 고전의 교묘한 틈을 사랑스럽게 잘 표현해주시는게 이 소설과 어울리는 듯 하여서 말이죠.
      아, 또또~ 현대소설의 판타지물을 제가 잘못이해할 수도 있는데, 혹시나 반지의 제왕같은 스타일이라면 아닙니다. 그리고 현대 도시전설도 거리가 좀 있어요. 오히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민간설화"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도 싱크로 최고~
      전 읽는 내내 행복했는데, 가을희망님도 그러셨으면 좋겠네요 ^^

      2010/02/10 19:45 [ ADDR : EDIT/ DEL ]
  5. 로맨스 소설을 읽어본 적은 있지만 느껴본 적은 없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리뷰하신 내용을 보니 색다른 의미의 느낌을 접할 수 있을 듯 하네요. ^^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2010/02/10 22:56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매우 색다른! 연애소설입니다.
      우울할 때마다 읽곤 하죠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어도 금새 행복해집니다.

      2010/02/11 09:24 [ ADDR : EDIT/ DEL ]
  6. 유이양을 막리뷰에 두기엔 아까워

    유이양 글은 막리뷰가 아니야

    - 유이양 빠 in2web...

    2010/02/11 02:00 [ ADDR : EDIT/ DEL : REPLY ]

Book2010/01/28 10:08
20새끼 소년은 아니고...;;

최근에 내가 푹빠져 있는 만화책... 20세기 소년.... 영화로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얼핏 듣고 20세기 소년은 머냐.. 라며 별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가... 아이폰에 넣어두고 출퇴근길에 읽을 요량으로 만화책을 찾던 중 눈에 익는 제목이 있어 무심코 다운 받았다가.. 요즘 밤잠을 설쳐가며 읽을정도로 푹 빠져 있다...

처음 만화책을 열었을땐 그림체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대충 훑어보다보니... 어느새 출근길에 내릴 지하철역을 그냥 지나칠 정도로 집중해서 읽게 됐다...
 

사실 나는 만화책을 좋아 하긴 하나 그렇게 열광적으로 보는 편은 아니라... 여기저기 뒤져가며 재미있는 만화책을 찾아내어 읽는 정도는 아니였고, 정말 유명하기로 소문이 나있는 작품들만 섭렵해왔다... 근데 20세기소년을 읽고 나니 우루사와나오키라는 작가도 꽤나 유명한 명작들이 많더군...;;

20세기 소년의 큰 매력은 탄탄한 시나리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해가는 각 캐릭터들의 정교한 묘사, 시공간을 넘나드는 광대한 세계관 등 잠깜 생각해보아도 몇가지가 떠오른다.

1권부터 22권, 그리고 20세기 소년의 완결편 21세기 소년 상,하편으로 총 24권이 발매 되었고,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어 국내에서 2편까지 개봉되었다...

20세기 소년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만큼 탄탄한 구성의 시나리오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들어 준다... 한권 한권이 새로움으로 가득한 책이다 보니 완결편이 나온후에 읽게 된게 어찌 보면 행운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시공간의 어지러운 반복속에도 흐트러짐이 없는 시나리오 구성

20세기 소년의 전체 줄거리는 주인공인 켄지 일당이 어렸을때 친구들과 비밀기지에서 재미삼아 적어둔 시나리오를 같은반 동급생인 다른 '친구'가 2000년 현실에서 그때의 시나리오를 재현하며 지구를 멸망시키려 하고 성인이 되어 다시 뭉친 켄지 일당은 그 음모를 저지하려고 하는 내용인데... 2000년을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얽히고 섥히며 '친구'의 음모를 저지하려는 만화 전체의 시나리오는 얼핏 보면 복잡할 수도 있지만 작가의 탁월한 구성력으로 인해 물흐르듯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조연 캐릭터들의 정밀한 인물묘사

시나리오의 현실성(?)을 확 느끼게 해주는 것 중 하나가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각 캐릭터에 대한 정밀한 묘사이다. 극중 년도에 따라 변해가는 캐릭터들의 얼굴모습이나, 뛰어 넘어가는 시간동안 캐릭터가 살아온 환경을 살려 인물을 표현해 내고 있는 인물 표현력 역시 최고라 이를만하다...


1970년대의 요시츠네와 2015년의 요시츠네... 요시츠네는 2000년 피의 대그믐(20세기 소년의 중심 사건)이후 지하에서 자신만의 세력을 키워가며 리더로써의 기질을 발휘 하는데... 인물의 모습만 보더라도.. 진짜 캐릭터가 나이를 먹은듯 한 느낌을 준다.. 그간 험하게 살아온 세월까지 느껴질 정도... 오바인가? -_-;;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한 인물 모습 중 정말 캐릭터가 시대를 살아 온것처럼 느껴지는 '케로용'...  케로용은 2000년 켄지의 부름에 응하지 않아 평범하게 살아 온 인물이다... 다른 캐릭터 들과 달리 2015년의 모습이 정말 무난하게 살아온 중년 아저씨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어린시절의 모습과도 굉장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위의 두 가지 말고 또한편으로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이 켄지 일당의 어린시절의 모습이다... 20세기 소년을 보며 느낀 것 중 또 하나가 일본의 어린아이들은 우리나라의 아이들과 별반 다를게 없구나 하는 거였다...

남자들이라면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친구들과 무리지어 다니며 비밀기지도 만들고 먼 훗날의 미래를 상상하며 갖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적이 있지 않은가? 여자들의 경우는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또한 그러한 무리들의 우두머리, 소위 골목대장이 되고 싶어 했으며... 골목대장이 될만한 깜냥이 없는 아이들은 골목대장의 무리에 들어가고 싶어 했을테고.. 등등... 작가는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 만한 이러한 어린시절의 기억을 디테일하게 끄집어 내어 다양한 스토리를 구성하여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이러한 세부묘사 능력 역시 최고다...

20세기 소년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무수히 많은 만화들 중 베스트 3에 손꼽을 수 있을만큼 명작중의 명작이다...

아직 읽어보지 못하셨다면 정말 정말 강추임!!!

20세기 소년의 영화는 국내에서 흥행에는 실패한 듯 보여지지만... 여기저기 뒤져보니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갠춘하다고 하여 영화도 한번 찾아 봐야 겠다...

20세기 소년 만화와 영화 캐릭터 비교


우르사와 나오키의 또 다른 명작인 '몬스터'도 여기저기 평을 읽어 보니 상당히 재밌다고 하던데....

흠.. 암튼 전체적으로 20세기 소년... 정말 명작 중의 명작!! Best of Best다!!!!!!

주인공 켄지와 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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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몬스터는 밤에 혼자 보면 무서움...ㅎㄷㄷ

    2010/01/28 10:26 [ ADDR : EDIT/ DEL : REPLY ]
    • 오호.. 그렇군요... ㅋㅋ 새벽에 보면 재밌겠군요...ㅋ

      2010/01/28 18:40 [ ADDR : EDIT/ DEL ]
  2. '몬스터' 기다리느라 짜증났던 기억이 생각나네...ㅎㅎ

    2010/01/28 11:43 [ ADDR : EDIT/ DEL : REPLY ]
  3. 배역 싱크로율이 높은데요!ㅎㅎ 재미있겠어요!

    2010/01/28 15:15 [ ADDR : EDIT/ DEL : REPLY ]
    • 근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을까요..음..;; 예전에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20세기 소년 개봉한다고 나온걸 본기억이 있는거 같은데... ㅋ

      2010/01/28 18:43 [ ADDR : EDIT/ DEL ]
    • 만화의 스케일을 영화가 담아내기에는
      약간 어려웠던 것 같아요

      2010/01/29 09:26 [ ADDR : EDIT/ DEL ]
  4. 우라사와 나오키!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_+
    스토리와 컷구성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20세기 소년 외에 몬스터도, 플루토도, 마스터 키튼도 강추합니다~

    2010/01/28 17:14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 우라사와나오키 다른작품 찾으려고 검색해 봤었는데.. 그럴거 없이 유이양에게 물어볼걸 그랬군요... ㅋㅋ

      2010/01/28 18:44 [ ADDR : EDIT/ DEL ]
  5. 오~ 이 만화책 다운 받아두었다가 지웠었는데ㅜㅜ 그렇게 재미있다면서요?ㅎㅎㅎ

    2010/01/28 21:38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완전 강추입니다!!! 얼른 다시 다운받으세요!!ㅋ

      2010/02/02 09:56 [ ADDR : EDIT/ DEL ]

Book2010/01/13 21:34

아는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나는 정말 만화가 좋다.

-_-a

그리고, 사람이란 그런 동물이 아닌가?!!!!
좋아하는 게 있으면 내가 직접 한번 해 보고 싶은!!
그 분야에서 뭔가 이뤄내보고 싶은!!! 호기심과 열정으로 둘러싸인 지적 집합체!!!! +_+

고로 난 만화가가 되어서 철학적이면서도 소소한 야기를 담은 만화책도 내고 싶었고,
애니메이터가 되어서 판타스틱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고도 싶었으며,
만약 두가지 모두 내게 허락되지 않는다면 꼭 성우가 되어서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주인공이 되는 행운을 누려야지!!! 라고 
대학원서를 내기 시작할 무렵까지도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허락되지 않았지만... 용기가 없어서였건, 사정이 안되서였건...
꿈이야 영원히 꿈으로 남겨졌지만, 욕심인지 미련인지가 남아서 지금도 내 취미는 만화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심각한 후유증 -_-;

뭐, 지금 그림실력이야 고등학교 때 이후로 뭘 연습한 적이 없으니 전혀!! 전혀!!! ㅠㅠ 나아지지 않았지만,
종이에 빈 공간이 보이면 나도 모르게 괴상한 그림을 끄적이고 있달까...=_=
그러면서, 그렇게 끄적인 그림이 내 마음에 안들어도 "머~취미니까~"라고 넘어갔던 것 같다.

근데 그게 참 이상한게, 어느 순간부터인가 .. 아마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자꾸 욕심이 나기 시작하는거였다.
마음에 안드는게 좀더 마음에 들어졌으면 좋겠고, 나랑 같은 나이에 시작했던 아는 누군가가 훌륭한 애니메이터/혹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활동하는 걸 보면 주제에 부럽고, 질투도 나고..

그래서 이대로만 있는건 뭔가 나랑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우선 "내 그림에 문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보기로 했다.

step 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문제 파악



사실 눈이나 얼굴형, 그림 분위기, 머리카락 같은건 내가 추구하는 취향하고 잘 맞는 편이라 무지 큰 실망감은 없었다.
(제가 여자라 순정만화체입니다 --)
그런데...그런데.....

문제 파악을 위해 내가 지금까지 끄적거려던 연습장을 열어본 순간, 나는 깨닫고야 말았다.
난 ....

상반신 밖에 그릴 수 없다는걸...ㅠ_ㅠ
그것도 어깨까지만.....


step 2. 자강불식!! 스스로 노력하기

문제를 깨닫고 나는 어떻게 해서든 얼굴+어깨 외에 다른 부분을 그려보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러나, 처참하게 대실패...

ㅠㅠ칙쑈!!! (마사루의 해괴한 행동에 당황한 후밍이 내지르는 톤으로 읽어주셔야함)
 
결국 뭉뚱그려지는 건 마찬가지였다.
나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기르기 위해, 손도 그려보고, 발도 그려보고,
거울보고 그려보고, 지하철에 앉아있는 사람도 그려보았지만,
내 손안에서는 외계인같은 이상한 사람만이 탄생되고 있었다.

step 3. 독서삼매!! 위편삼절!!

그렇게 노력하고 안되겠다 싶어서 인체포즈만을 따로 그림으로 그려놓은 책이 없는지 나의 사랑 리브로에
이런 책이 있지는 않은지 뒤져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롱테일의 보고~ 책시장에는 없는게 없었다.

도서명: 만화,애니메이션 창작을 위한 인체포즈 자료집 (4. Expression poses)
저자: 윤우용
장르: 자료집
출판사명: 모델팩토리 (뒷면에는 왠지 휴대전화 번호까지 적혀있다;; 누굴까)
제작일: 2002년 8월 13일
구매처: 리브로 (http://www.libro.co.kr)
원가: 8,000 원
구매가: 6,800원 (15%할인)



책의 맨 앞장과 맨 뒷장에 적혀있는 감동적인 글귀..ㅠ_ㅠ
보고 열심히 배우면 뭔가 이룰 수 있을 것같은 희망이 느껴지지 않는가!!!

옆의 조그만 글씨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 깊이감있는 화면구성과 연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각도별 인체묘사 능력!
난해하지만 그려내야만 하는 포즈와 각도.
아무런 자료없이 머리 속 상상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뭐지.. 저 가슴을 타오르게 하는 문구는!!! 내가 도와주겠다! 라고 외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에는 총 72개의 포즈와 각 포즈를 다양한 각도와 높이에서 바라보았을 때 나올 수 있는
2,304가지의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다.
아..엄청나게 많다..오오오오~~~
그림 크기가 좀 작다는게 흠이 될 수 있다는 사람의 글을 보아서 사기전에 조금 걱정했는데, 난 그냥 저냥 괜찮은 것 같다.
하나씩 자세하게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럼 책이 엄청 두꺼워지고 비싸지겠지;;?

앵글은 Floor eyes, Mid eyes, High eyes, Bird eyes, Low eyes로 나뉜다. 
더 많은 앵글 샷을 원하면



http://www.modelfactory.co.kr 에 들어가보면 된다~~고 책에 써 있다.



url을 따라 들어가보면, 대략 돈 안들여서 제작한 것 같은 홈페이지가 나오는데, 잘 살펴보면 괜찮은 자료를 발견할 수 있다.
괜찮다는게 정말 엄청 주관적이어서 사람 나름이다, 라는게 문제지만;;
'애니메이션 활용예'나 '이미지 활용법' 같은거?는 그냥...참고로 할만함ㅋ

내가 구매한 건 4. Expression poses 이며,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expression 외에도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포즈시리즈가 있다.
한마디로 책이 여러개 나와있다는 말씀~
나처럼 내가 필요로 하는 포즈가 많이 담겨있는 걸로 골라 사도 되고, 하나씩 모아도 될 것 같다 ㅋ




만화 애니메이션 창작을 위한 인체포즈 자료집

1. Life poses 2. Dynamic poses 3. Lover poses 4. Expression poses

인체자료 완전해결 상황별 포즈집

1. Standing poses(a) 2. Chair poses(a) 3. Sitting poses(a) 4. Lying poses(a)
5. Standing poses(b) 6. Chair poses(b) 7. Sitting poses(b) 8. Lying poses(b)
9. Action poses(a)    10. Action poses(b) 11. Gun poses 12. Fighting poses
13. Couple poses(a) 14. Couple poses(b)

step 4. 자강불식! 절차탁마!!

책을 보았으니, 이제 책을 보면서 따라하도록 하자.
신기한게 책을 보다보면 우리네 인체구조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머리따로 손따로 놀지만..;

우선 책을 앞에 두고 연필과 지우개를 준비하고 따라 그려보도록 하자.
실패는 두려워하지말고 익숙해질때까지 열심히 해보자.
우선은 대충대충 선을 크게 그려서 전체적인 부분을 그리고 세부적인 사항을 정리하면 될 것 같기도 하다.


[책 받자마자 연습했던 것들]

역시 상상훈련은 상상속에서만 퍼펙트하다.
하지만 기죽지 말지니~~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괜찮아지지 않겠나


[1주일 후]

열심히 그리다보니 좀 깔끔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어쨌든 사람 형태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신세계를 발견한 것만 같다.


[2주일 후]

여기에 사람 살을 입힐 수 있기 까지는 또 엄청난 시간이 흐르겠지만 ㅠ_ㅠ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사고나서 제일 좋았던 것은 내가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발견함으로써, 내가 노력을 하게 되었다!
는 것이었다.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잘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 라고 결심을 한 뒤에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정말 엄청난 ~~!!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인데
(경험상 결심과 행동사이의 스트레스는 막상 행동에 옮겼을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보다 더 큰것 같다)
그걸 넘겨서 대견하달까~~

이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테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더 발전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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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칙쇼!!....그....그림이 너무 야하자나...;;;ㅎㄷㄷ

    2010/01/14 09:16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림이 아름다워...(헤벨레~~)

    2010/01/14 11:09 [ ADDR : EDIT/ DEL : REPLY ]
  3. 책장 안넘어가게...발로 잡고 사진찍은거 같은데? ㅍㅎㅎㅎㅎ

    2010/01/14 20:54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자아자

    오 일주일만에 굉장히 발전하셨네요.
    저도 얼굴 이하를 그리다 보면 완전 기형이 돼서..글 찾다가 공감글 찾았네요.^^
    저도 저 책 사서 공부해야겠네요. ^ㅡ^ 잘보고 가요~

    2010/03/28 20:02 [ ADDR : EDIT/ DEL : REPLY ]

Book2009/11/26 00:38

일본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고르라면 -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가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다.
이유야, 당연히..라고 하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1990년대의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을 읽어봤음직한 SLAM DUNK 때문이다.

슬램덩크를 처음 보게 된 건, 초등학교 5학년때였는데, 자주가던 동네 미용실에 슬램덩크가 단권으로
놓여져서, 시간을 때우려고 보곤 했다. (그때 봤던 권이 능남전이라 완전 윤대협에게 올인을...)
그 때는 소년/스포츠 만화 보다는 [빅토리 비키]나 [은비가 내리는 나라] 같은 순정만화에 더 빠져있던 때라,
가치를 몰랐는데
나보다 슬램덩크의 매력을 더 먼저 알아챈 언니가 친구에게서 슬램덩크 전권을 빌려오면서 완전히 푹 빠져버렸더랬다.
만화를 보면서,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리다니.. 것도 스포츠만화를..
지금도 만화계의 넘버원 가...쿨럭.. 루키

완전판보다는 중간중간 소소한 일러스트의 재미가 있는
예전 단행본이 더 좋지만..ㅠ_ㅠ

슬램덩크를 완결 지은 뒤에,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일본의 무사인 미야모토 무사시를 그린 [배가본드]와 휠체어 농구만화인 [리얼]을 그렸는데, 
지금은 뭐.. 거의 그림의 신이 되어 가고 있다.
물론 만화를 읽는 내내 나를 울렸던 멋진 사나이들의 스토리를 엮어내는 솜씨 또한 일품이지만 말이다.

슬램덩크, 배가본드, 리얼... 이런 대작들을 그려내는 이노우에 다케히코.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생각해내고, 이런 인물을 탄생시키고, 그림을 그려나가는 걸까.

오늘 구매한 따끈따끈 신상, 만화가 시작된다 에서 이야기를 들어보자.

 
도서명: 만화가 시작된다 + 엽서 5종 세트
작가명: 이노우에 다케히코X 이토 히로미
장르: 작가 대담집
출판사명: (주) 학산 문화사
구매처: 리브로 (http://www.libro.co.kr)
원가: 12,000 원
구매가: 10,800원 (10%할인)

지친 몸을 이끌고 아침에 출근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메일함을 눌러서 어제 퇴근하고 미처 받지 못한 메일내용을 확인하고, 
구독하고 있는 뉴스레터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오늘도 커피 한잔 옆에 타 놓고 메일함을 누르자 리브로 만화책 뉴스레터에 강렬한 붉은 색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사실은 이런 뒷 이야기가 있었다!!!
SLAM DUNK, 배가본드 탄생의 비밀!!!!!"
만화를 꿈꾸는, 만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궁금해하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와 그의 작품의 모든 것들,
데뷔 당시의 에피소드에서 캐릭터 탄생비화,
작품의 탄생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대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


라고 타는 노을을 향해 달려가는 열혈남아의 애틋한 느낌표 연속으로, 읽어야 할 듯한....
아주 제대로 된 낚시글과 함께 있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대담집! 만화가 시작된다!!'

바로 지름신 강림.
오전에 사면 오후에 오는 요즘 같은 첨단시대에 살고 있음에 새삼 감사하며, 퇴근하며 돌아오는 지옥철에서
정말 정신없이 읽었다.

책 못지 않게 레어아이템으로 작용할 엽서 5종도 함께 온다.
사사키 코지로가 2장이나...-////-

이 책은 말 그대로 '대담집'이다.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와 그의 팬이라는 시인, 이토 히로미가 함께 이야기 나눈 것들을 정리한 것이다.
오늘 사서, 지하철로 오는 동안에 읽은 거라,
1장. 슬램덩크를 해부한다
2장. 배가본드를 해부한다 밖에 못 읽었는데 -_-;;

사실... 책을 처음 사서 손에 듣고, 두근거리는 감동의 첫 장을 열었을 때는 터무니없이 큰 글씨와,
오로지 대화체로만 써있는 문장들, 그렇게 확 눈을 끌지 않는 소제목들에 살짝쿵 실망을 하며, 1만원의 값어치를 이 녀석이
나한테 해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지만,
뭐랄까...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핵심은 제대로 찌르고 있다..는 느낌?
탄생비화랄까.. 소개글처럼 그렇게 거창한 것들은 없지만,
만화와 만화가가 소통하는 모습, 만화끼리 소통하는 모습, 만화와 독자가 소통하는 모습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때로는 "맞아, 그랬어, 그랬어"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들게도 하고
"아..이런 의미가..."하고 이마를 탁 치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지만, 보통은 입구까지라고 할까, 나의 피부에서 그쳤지만 이토씨는
'내장'까지 헤집고 들어오고 있다. 이토씨에게 유쾌하게 공격 당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두터운 옷이 하나하나 벗겨져나가는 듯한, 뭐랄까...무척 기분 좋은 체험을 했다" 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말처럼, 
그녀 덕분에, 다케히코라는 위대한 만화가의 정신 세계를  조금은 이해하게 된 듯해서.. 기쁘다.


이노우에씨와 대담을 진행한 이토 히로미는 한 때 슬램덩크 중독자 재활모임을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슬램덩크를 손에 놓지 않는 열혈팬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인지라, 슬램덩크의 내용에 대해서는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꿰뚫고 있었는데~
나도 지금까지 많은 슬램덩크의 팬들을 만나왔지만
슬램덩크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것이 전화로만 출현한 정대만의 어머니.. 라니....
음..매우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정대만 같은 아들이 '늦는다'고 보고하는게 너무 귀엽잖아~~~라서 라는데,

바로 이 장면!!
 
흠..조금 공감되는 바이다 -///-
대만이야 태웅이랑 견줄 만한 미청년!!! 불꽃남자 3점 슛터!!!
이럴 때도 정말 멋있었지만...
(이 때쯤 강백호는 뇌리에서 안드로메다로...)

                     

개인적으로는 들어간지 3개월 밖에 안된 주제에 스타팅 멤버들을 가뿐하게 제껴주고 계신
강백호를 제압하기 위해 나가던 이 때가 가장 멋있었다고 생각된다...
아.. 너따위, 껌이지~ 라고 말하는 듯한 의기양양함이라니...


그리고 이토 히로미가 가장 감정이입을 많이 한 사람은
산노 공고 카와타 형제(산왕의 신현철, 신현필 형제)의 어머니인 '마키코 씨'라고 이야기하는데.
잘난 형에 비해, 늘 위태위태한 현필이를 조마조마하게 바라보는 한 컷이, 그녀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고 한다.
흠..역시 50대 어머니로서의 공감 같은것인가 보다..
뭔가 우리엄마가 슬램덩크를 읽고 감동하시는 건 상상이 안가지만...

암튼, 얘기가 뭔가 자꾸 헛길로 빠지게 되는군..;;
이 대담집에서 이노우에는 이노우에의 작품에 대해 많은 부분들을 느끼고 캐치할 줄 아는 50대 아주머니에 의해
작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정대만은 원래 농구를 시킬 예정이 아니었다.


이노우에: 미츠이(정대만)을 그릴 때는 만화가로서 자기가 그리는 캐릭터에 자기의 생각이나 여러가지 감정을 담을 수 있게
됐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런 것의 재미를 막 느끼기 시작할 시기였죠.
애초에 미츠이는 농구를 시킬 예정이 아니었어요.
그냥 깡패로 등장시켯는데, 체육관에 뛰어들고 나니 묘하게 싸움이 길어지는 바람에...
싸움을 그리다 보니 역시 정이 들더군요.

# 산왕전에서 강백호가 다친 이유 


이토:
슬램덩크의 마지막 부분, 산왕전에서 강백호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린 것은 왜인가요?
이노우에: 슬램덩크는 강백호가 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여름대회까지의 짧은 이야기이지만 아주 단기간에
성장하고 있죠. 아마 당신의 저는, 짧은 시간에 급격히 익힌 기량이 부상 등으로 잠시만 쉬어도 금세 사라져 버리는
'덧없음' 같은 것을 동경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돌아온다 하더라도, 이제 예전처럼 펄펄 날지는 못할 수도 있고요.
전에는 리바운드를 잘했지만 '그때는 그렇게 쉽던 것이 왜 안되지?'하다가 평범한 사람으로 끝나버리는 경우도 현실에는
많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해요.

# 마음에 드는 결말 



이노우에:
저도 만화를 읽는 독자였으니까, 읽으면서 생각하는 것은 완만한 죽음-조금씩 죽어가는-으로 가는 만화가
대부분이라는 거였죠.
어느 저도 독자의 지지를 얻은 작품이라면 끝도 제대로 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토: 그럼 배가본드는 어떻게 끝날까요.
이노우에: 무사시와 코지로의 대결은 분명 아주 고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칼집을 버리고 '코지로를 이겼다!'하고 외치는 장면은 절대 없을 걸요.
꼭 싸우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해요. 그냥 조용히.. 가령 모래밭을 걷기만 하다가 끝난다거나...

# 배가본드라고 제목을 지은 이유



이노우에: 좌우간 어감이 강한 게 좋았습니다. 언뜻 봤을 때 '미야모토 무사시 이야기'로 여겨지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보이기 싫다는 건 어폐가 있지만, 제목을 [무사시]로 하면 '아아, 미야모토 무사시' 이야기구나, 뻔하겠네.
하는 선입견이 생기잖아요. 읽기전에 고정관념을 갖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가 있지요.


이렇듯, 아하~하는 에피소드를 말하게 하는 그녀의 능력도 탁월하지만, 더욱 놀랐던 것은 슬램덩크와 배가본드를
잇는 그녀의 [독자이자 팬]으로서의 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인터뷰에 지나지 않을 수 있는 대담집에 가치를 부여해 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이다. 

                      


'코지로 편'이 끝나고 '무사시 편'에 들어가서 [배가본드 21권]에서 무사시와 요시오카 세이쥬로가 정월 초하룻날 밤에
대결하는 장면있잖아요. 여기서 무사시가 말하죠.
"신년 벽두부터 칼싸움이라니.. 어지간히도 칼싸움을 좋아하시는 모양이군." 그러자 세이쥬로가 "좋아하지?" 하고 묻자
무사시는 이어서 한 페이지 가득 "좋아합니다!"라고 하는데요.
슬램덩크의 팬인 저로서는 그 장면에서 떠오른 것이 강백호의 "좋아합니다"였어요.
초반부에서 강백호에게 소연이가 '농구 좋아하세요?'라고 묻자, '좋아합니다!'하고 거짓말을 하죠.
그리고 마지막에 산왕과의 시합 후반에 부상을 당해 만신창이가 된 백호가 다시 "(농구를)좋아합니다"라고 말해요.
슬램덩크의 처음과 마지막이 기막히게 호응을 이루죠.
그 무사시의 좋아합니다에 이어, 슬램덩크란 역시 현대의 군기물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이것이 현대의 군기물이니까 우리는 그 뒤에서 피를 상상하며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좋아합니다'라는 말을 봤을 때, 무사시의 피가 강백호의 땀과 겹쳐 보였어요.



피칠갑이 된 페이지가 질리도록 이어지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있었다'라는 걸 실감할 수 있죠.
거기에 구원이 있어요. 이건 표현하는 사람으로서 아주 귀중한 양심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허투루 대하지는 않는다.'라는 게 느껴지는 걸요. 그래서 아무리 피가 튀어도 읽혀지죠.
무사시가 안고 있는 문제, 마타하치가 끌어안은 문제, 츠지카게 코헤이가, 인슈운이 안은 문제,
그 모든 것이 지금 우리에게도 중요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 입은 트라우마라거나.
그래서 이노우에씨가 왜 굉장한가 하면, 어릴 때 그렇게 비참한 사건을 겪은 인슈운을 등장시키고 그것을 따뜻이
감싸안는 인에이라는 존재를 곁에 뒀기 때문이죠.
마타하지 곁에는 곤 숙부를 두었고. 그렇게 사람을 내쳐버리지 않는 인간적인 부분이 있어요.
불안정한 아이들의 위기 같은 것이 있어도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고, 아이들도 그 시선속에 있음을 느끼고 있죠.
모두 비참하지만 어딘가에 구원은 있어요.


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그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팬이라면 사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이노우에와 관련된 책이란 점에서,
작게나마 슬램덩크와 배가본드에 대해서 의미있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괜찮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하지만, 슬램덩크의 팬이라면 구매하지 말아라.  



이노우에 다케히코


1967년 가고시마현 출생. 만화가.
88년 데뷔작 [카에데 퍼플]로 데즈카상 수상.
고교 농구를 그린 [슬램덩크]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
이 외의 대표작으로는 미야모토 무사시를 그린 [배가본드]
휠체어 농구를 주제로 한 [리얼]이 있다.

이토 히로미

1955년 도쿄 출생. 시인.
[이토 히로미 시집][강변의 거친 풀][일본의 영적인 이야기][코요테송][가시빠진 신스가모 지장보살 이야기]등 저서 다수.
주된 테마는 죽음, 삶, 성, 육체, 식물의 번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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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당췌 코지로는 언제끝나는거야!!!....역시 유이...좋아좋아....농구가...하고싶어요~

    2009/11/26 10:54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런 멋진 리뷰에는 댓글이 필수...한RSS 페이지로 봤지만, 다시 이곳에 들어와서 댓글 남깁니다. 다시 두근두근해지는군요...슬램덩크라...ㅎㅎ

    2009/11/26 16:46 [ ADDR : EDIT/ DEL : REPLY ]
    • 뭔가 슬램덩크란 말에는...
      보기만 해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그런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담집은 강추!!! 정도는 아니지만, 한번쯤은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2009/11/26 19:01 [ ADDR : EDIT/ DEL ]
  3. 10일인가 나온 그 책이군요! 살까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리뷰를 보니 역시 사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009/11/26 18:01 [ ADDR : EDIT/ DEL : REPLY ]
    • 실제 책은 위에도 썼다시피 글씨가 크고, 페이지수가 작고, 그림이 별로 없어서 책이라기보다는 만화 관련 잡지속 작가와의 대담을 빳빳한 종이에 넣어두었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노우에 작품의 팬이라면 짧은 글귀 속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되리라 생각해요. '핵심'은 잘 찌르고 있거든요. 대담집을 읽고 다시 작품을 읽으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에 새삼 감동하게 되더군요.

      2009/11/26 19:06 [ ADDR : EDIT/ DEL ]
  4. 몰아서 읽느라 뒷북덧글을 ㅜㅜ
    슬램덩크...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감동이죠 ;ㅁ;

    2009/12/02 18:46 [ ADDR : EDIT/ DEL : REPLY ]
  5. 구름

    처음엔 별로 살 생각이 없었는데 리뷰를 보니 사야겠네요 ㅋ
    리뷰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ㅎ

    2009/12/03 18:24 [ ADDR : EDIT/ DEL : REPLY ]
    • +_+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전 무척 재밌었거든요 ^^
      물론 제가 이노우에씨의 왕팬이라..ㅎㅎ

      2009/12/04 09:14 [ ADDR : EDIT/ DEL ]
  6. 감상자1

    슬램덩크는 정말 더이상 나올수없는 전설적인 농구만화 인것같습니다.

    여운이 여운인만큼 더욱더 전설이 되어버린것같아요

    정말로 슬램덩크는 전율이 느껴지고 이세상에는 없는 정말 최고의 농구만화 인것같습니다.

    2010/01/29 23:38 [ ADDR : EDIT/ DEL : REPLY ]
  7. 란군

    켕- 슬램덩크 팬이면 사서는 안되는 책인겁니까?! ㅎㅎ
    슬램덩크 초반에서의 엉성한 그림이 후반에 가서 완벽 자리를 잡더니만 배가본드에가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서.. "아, 이사람은 강백호보다 더 천재구나!!"하고 느꼈던 적이 있더랬습니다.
    매우 땡기는 책이네요- 구매욕구를 마구 자극하는 리뷰 감사합니다 :)

    2010/02/11 10:52 [ ADDR : EDIT/ DEL : REPLY ]
    • 뭔가.. 제가 말을 이상하게 적어놓았네요 ㅎㅎㅎ
      꼭 이렇게 여러번 읽고 수정하면서 써도 틀린 말이 나온다는..ㅎㅎ
      슬램덩크 팬이기만 하면...입니다 ㅋ
      ㅎㅎㅎ
      저도 이 사람은 그림에서도.스토리 에서도..거의 신의 경지에 올랐구나 싶었습니다.
      -ㅁ-;

      2010/02/11 22:24 [ ADDR : EDIT/ DEL ]
  8. 정말 슬램덩크는 시즌2 나와야만 한다... 지학의별... 김판곤 겨울 전국체전 준비 하는 모습등.. 수많은 떡밥만 남겨놓은채... 이렇게 독자를 미치게 아쉽게 하는 이노우에 다케히로 님은 우리도 좀 생각해주셔야 될듯..ㅠ

    2010/02/28 05:25 [ ADDR : EDIT/ DEL : REPLY ]
    • ㅠ_ㅠ
      저도 미칠듯한 떡밥을 그리며, 시즌2가 나오길 고대했지만...
      작가분이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시니....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렵니다 ㅠ

      2010/03/02 00:31 [ ADDR : EDIT/ DEL ]

Book2009/11/21 02:50
나는 만화를 무척 좋아한다.
순정만화부터 소년만화까지 폭 넓게 좋아한다!! 고 자부한다.
다독가는 아니지만, 정독가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의 작품 속에 푹 빠져버려서, 읽고 또 읽고를 지치지 않고 한다.
기억력은 좋지 않아서 잘 기억은 못하지만 -_-;

무슨 만화를 그렇게 좋아하냐고 물으면 참 대답하기 곤란하다.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고 하면, 끝이 없겠지만.. 그러기엔 밤도 깊었고 하니 -- 짧게 이야기하자면,
난 우리나라 만화보다는 일본만화를 더 좋아한다.
아니..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 대부분이 일본 작품이다. 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우리나라에도 신일숙, 황미나, 양경일과 같은 최고라 할 수 밖에 없는!! 기라성같은 작가분들이 당연히! 많지만, 
일본에는 [슬램덩크][베가본드]의 이노우에 다케히코나 [베르세르크]의 미우라 켄타로 [블리치]의 타이토 쿠보와 같이 그림의 신에 경지에 이른 분들이 계신가 하면, [유리가면]의 스즈에 미우치나 [몬스터][20세기소년][마스터키튼]의 우라사와 나오키와 같이 스토리의 신이 되신 분들도 있다.
그리고, 이토준지나 우스타쿄스케, 마스다코스케와 같이 일반인의 머리로는 당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뇌구조를 갖고 있는 공포와 개그의 신도 있다.
각자가 갖고 있는 세계를 조물조물해대는 그들의 손에 존경을 표할 뿐이다.

그럼 오늘 말하고자 하는 [요시나가 후미]역시 저들과 같이 어떤 분야의 '신' 같은 존재냐? 덕후야?라고 묻고 싶은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분명 그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베스트 10에 듭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임에 분명하지만,
예술의 경지에 이른 그림과 함께 훌륭한 초특급 대하드라마가 펼쳐지는 잔혹한 만화라는 세상에서 
그녀가 서 있는 위치는 참으로 미묘하다.


요시나가 후미의 대표작들: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2개의 작품

1. BL, 야오이, 동성애

일본의 여성만화가인 요시나가후미(1971년생)는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 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만화가다. 
그녀는 만화가로 데뷔하기 전에, [슬램덩크]를 패러디한 동인지 여성으로 활동했었는데,


슬램덩크 동인지 활동 무렵. 슬램덩크를 읽어본 분이라면 대략 쟤네들이 누군지 아실거라 생각함

스스로 평하기를 'Y나가 F미. 남자들간의 애널섹스를 그려 생계를 잇고 있는 31세' (이제는 39세군) 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어딘가에 싣기 부적절한 19금 자기소개는 그녀의 작품 세계와 그녀를 표현하기에 실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된다.
동인지 여성으로 시작한 그녀이니만큼,
그녀의 작품 곳곳에는 이런 동성애적인 코드들이 함정처럼 설치되어 있는데, 그것이 차암...
시의적절하고 신선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함정임을 알면서도 푹. 하고 빠져들어가 허우적하게 만드는
미묘한 매력이 있다.


그녀의 첫 장편인 달과 샌들, 19세 미만 구독불가란 마크와 표지로 어떤 내용인지 대충 알겠지

2. 아름다운 남자들

나는 요시나가 후미의 열렬한 팬이지만, 객관적으로 보아도 그녀의 그림실력은 뛰어나다곤 볼 수 없다.
물론 누가 공이고, 누가 수인지 쯤은 판단하게 해줄 수 있는 수준이지만,
대부분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오랫만에 몽땅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작품들을 섭렵해 나가다보면,
누가 누군지 헷갈리는 사태가 벌어진다.
우라사와 나오키처럼 똑같이 생긴 인물을 그리지 않는 작가의 그림을 보다 요시나가 후미의 그림을 보면, 흠 이녀석!!!
이라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다 똑같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남자'들... 너무나 아름답다.



요시나가 후미는 최대한 선을 단순화해서 그림을 그린다. 톤도 잘 사용하지 않고, 정밀하게 묘사한 배경도 별로 없다.
상세하고 자세하게 [묘사]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신체 비율은 언제나 정확하고,
그림의 구도도 식상하지 않다. 한 컷, 한 컷에서 하나의 의미가 아닌 여러가지 의미를 상상하게 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흑과 백이 명료한 그녀의 그림 속 남자들은 완벽한 8등신 비율에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수염을 기른 사장마저 전혀 불결해보이지 않으니 신기한 노릇이다.
교복이나 정장을 입은 모습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약간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성격적 결함이 있는 ....요시나가 후미의 남자들
책 가까이 얼굴을 대면 비누향내가 날 것 같은 섹시함이 있다.

3.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

그녀의 그림과 BL적인 요소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지만, 그걸로 요시나가 후미를 좋아한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절정없음, 의미없음, 결말없음'의 야오이를 그리는 작가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수많은 야오이 작가와, 수많은 일본 만화작가들 사이에서 그녀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요시나가 후미 특유의 뛰어난 스토리 텔링 기술과 인물들의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묘사,
 핵심을 찌르는 대사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시나가 후미의 여자들]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이 [요시나가 후미의 여자들]은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주인공이라 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엑스트라에 가깝다.
하지만, 그녀들은 자칫 정체될 수 있는 스토리를 풀어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로서 정말..너무... 너무!! ... 매력적이다.
아, 혹시나 그녀들이 엄청나게 진취적이고, 개성강하고, 아름답고, 섹시하고, 똑똑하고 용기있는 멋진 여성들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라.
그녀들은 '평범하다'라는 말 이외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평범한 여인들이다.
하지만, 이 평범함이 말하는 평범하며, 소소한 일상/생각들이 가슴을 울리고,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울고 있다. 거참...
그녀들은 평범한 만큼 남을 의심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은채, 바른 생각을 갖고 인생을 살고 있다. 
바람에 나부끼는 약한 갈대가, 태풍을 이겨내는 것같은 부드러운 강함이 그녀들을 아름답게 한다. 

배려와 진심의 중요성에 대해 -플라워 오브 라이프 중



사랑과 이해에 대해 -서양골동양과점 중


4. 정갈한 요리들

또 하나 요시나가 후미가 유명해진 이유는 만화 곳곳에 들어가 있는 그녀의 요리 레시피 때문인데, 
만화책임에도 불구하고 보고 있자면 서서히 배가 고파오면서, 달달한 케잌이! 눈앞에 아른아른....
특히 <서양골동양과자점>에서의 조각케잌들에 대한 섬세한 설명과 묘사는!!!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초밥을 먹어보기로 결심했던 나처럼, 평소에 케잌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자에게도
아, 한번 먹어보고 싶군.. 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할 정도의 마력이 있다.
미식가이기도 한 그녀는 최근 요리만화를 발간하기도 했다.


더 있는데.. 그러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생략..ㅠ

지금까지 이야기한 요시나가 후미는 <오오쿠>를 그리기 이전의 요시나가 후미에 대해 이야기 한 것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


자신의 작품에까지 야오이 패러디물을 만들어내는 '남자들간의 애널섹스를 그려 생계를 잇고 있는 31세(지금은 39세)'
일본의 여자 만화가 <<요시나가 후미>>
BL적인 요소, 뛰어난 스토리 텔링, 섬세한 그림체를 통한 감성표현 및 촌철살인의 대사들,
뛰어난 유머감각과 미각
'그녀의 남자들'과 '평범한 여자들'

그녀는 분명 !!!!!!

남자 독자들에겐 인기가 없겠지...-.,-
난 너무 좋아하지만..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요시나가 후미 : 소개


섬세한 그림체와 뛰어난 감정묘사로 일상을 이야기하는 만화작가로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2년 <서양골동양과자점>으로 제 26회 고단샤만화상을, 2006년 <오오쿠>로 제 5회 센스오브젠더상과
제 10회 문화청미디어예술제 우수상을 받았다.
대표작인 <서양골동양과자점>은 일본에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고, 국내에서는 영화로도 제작해 개봉한 바 있다.
그 외 작품으로 고교시절의 소소한 추억을 다룬 <플라워 오브 라이프>
BL작가로서는 예외적인 작품 <사랑해야 하는 딸들>
무신정권시절 원인모를 역병이 돌아 남성인구가 줄자, 여자가 가업을 잇는 성역할 역전 현상이 일어난 가상 시대극 <오오쿠>
요리만화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어제 뭐 먹었어?> 등이 있다.


미칠듯한 개그센스도 너무 좋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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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익엄마

    푸하핫. 변태언니야 -.-

    2009/11/21 14:45 [ ADDR : EDIT/ DEL : REPLY ]
  2. 선이 참 예쁜 작가군요.
    그나저나 정대만과 안경선배라니... 강백호와 서태웅이라면 이해는 가겠지만...
    (설마 채치수도 있는 건 아니겠죠..)

    2009/11/24 00:28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대만과 안경선배는....
      최고의 커플이죠.
      강백호 서태웅도... 서태웅 윤대협도...쿨럭...
      채치수는 외모상 아무래도.....

      2009/11/24 09:05 [ ADDR : EDIT/ DEL ]
  3. 흑단인형

    저도 이사람 만화 좋아합니다...
    너무 재밌어요...
    저 위에 나열된 만화책들...
    다 소장하고 있는거같습니다...
    나름 덕후인거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2010/01/25 12:45 [ ADDR : EDIT/ DEL : REPLY ]
  4. 란군

    요시나가 후미.. 너무 좋아요 ㅠ_ㅠ
    특히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를 보면서 이렇게 나이 먹으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즐거웠습니다.
    일본여행가고싶어요-
    이 책 들고가서 여기 나와있는 가게들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저도 '춤추고 싶은 기분'을 느껴보고싶달까요.ㅎ

    2010/02/11 08:54 [ ADDR : EDIT/ DEL : REPLY ]
  5. 우연찮게 들어왔는데, 어쩜 제 생각과 한치도 다른게 없으신지...ㅎ
    어제에서야 '어제 뭐 먹었어?' 세권을 사고 인스턴트 음식에서 탈출하려고 결심한 자취생입니다.
    물론, 요시나가상의 대 팬이구요ㅋ
    잘 읽고 갑니다:)

    (아, 제가 동아리방에 가져간 플라워 오브 라이프를 동아리 남자 선배들이 재밌다고 돌려읽은 적이 있습니다ㅋ)

    2010/02/25 02:06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인스턴트에서 어서 탈출해야 할텐데..ㅠ_ㅠ

      플라워 오브 라이프는 그래도 bl적인 요소가 덜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서양골동양과자점 bl버전을 보면...
      -ㅅ-우후후후후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큰두큰 하는군요

      2010/02/25 09:39 [ ADDR : EDIT/ DEL ]

Book2009/08/10 23:21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이것은, “인간은 누구나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다.”

나, “살기 위해 반드시 밥을 먹어야 한다.”

와 같이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고, 진리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위한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다.

이것 또한, 입 밖으로 내지 않을 뿐이지, 세상사람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고, 때로는 그로테스크하기 까지 해서 누구나 [죽음]에 관해 입에 담는 것을

두려워하고, 꺼려하며, 주변의 죽음을 지켜보아도 자신에게만은 닥치지 않을 먼 세상의 일로 취급한다.

소설 [타나토노트]를 보면 죽음에 관해 꼬치꼬치 캐묻는 아들 미카엘에게 아버지는

 “이 녀석아, 죽음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다! 누구나 죽음을 입에 담고, 농담을 해서는 안돼!”

라고 호통을 치신다.

 

농담을 해서는 안되겠지만...-_-;;

못할 말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죽음 속에 한쪽 발을 담그고,

인생의 한 부분으로 동반하며 살고 있으니

오히려 죽음에 대한 스스로의 진지한 고찰이 필요하다.

 

여기... 그런 죽음을 가볍게 다루지 않은 짧은 책이 있다.

바로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다.

 

 

도서명: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작가명: 미치 앨봄 (공경희 옮김)
출판사명: 세종서적
구매처: 리브로 (http://www.libro.co.kr)
정가: 10,000 원
구매가: 9,000 원 (10% 할인)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라는 다소 낭만적인 제목을 가진 책의 주인공은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는 모리다.

그는 말 그대로 죽어가고 있다.

근육이 굳어가고, 하반신에서 시작해, 상반신으로 올라와 결국 폐를 마비시키고,

아마도 끔찍한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죽어야할 그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모리는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 대신에, 자신과 세상을 둘러싼 철학적인 문제에 관해

그는 더 많이 생각할 여유를 얻었고,

창문 밖의 풍경을 살아있는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으며,

가족의 사랑스러운 애정에 한없이 감사해하고, 자신을 찾아오는 벗에게서 기쁨을 맛본다.

 

그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이다.

어느 순간 이 세상을 떠나게 되더라도, 사랑은 살아있는 방법이라고 노래 부르듯 말한다.

그리고 , 사람에게 잊혀지는 순간이 진정한 죽음의 순간이라고,

기억하는 동안은 언제나 곁에 존재하리라 말한다.

 

그럼으로써 그는 행복할 수 있고, 자신의 철학과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비록 그의 다리가 성냥개비와 같이 마르고,

손으로 흘러내린 안경을 추어올릴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는 크고 단단하다.

 

무엇보다 그가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은

그가 절대 죽음 앞에 핑계를 대지 않았다는 것..

모리는 오로지 사랑하는 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고만 했다.

그는, 다른 이를 착취하지 않고 살기 위해, 법학도 의학도 배우지 않고, 사회학을 선택했으며,

 정신병원에서 환자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의 존재를 느꼈고,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내와 두 아들을 사랑하고,

춤을 추고 싶을 때는, 락큰롤이든, 재즈든, 디스코든 상관하지 않고 빙글빙글 춤을 추었다.

또, 죽는 순간까지 강의와 토론을 했다.

 

그래서 , 남들이 준비해야 될 [해두어야 할 일의 리스트]가 필요 없었다.

한때 유행했던 '죽기전에 꼭 해야 할~~' 어쩌구 시리즈가 떠오른다.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은 죽음의 순간이 찾아왔음을 안 순간이 되어서야 한없이 의미 없게 흘러가 버린 시간을 슬퍼하며, 최선을 다한다.

그때부터, 세상은 반짝 반짝 빛나 눈이 부시고, 사랑이 넘친다.

인생은 짧다.

우린 너무 일찍 죽는다.

고통에 찬, 반복적인 일생에 지겨워하다가도,

 “이제 끝낼래?”라고 물으면 “NO!!!!!!!"라고 대답할 사람이 천지에 펼쳐져 있다.

 

이유라면,

아직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했기 때문에,

끝내주는 사랑을 못했기 때문에,

가족을 남겨두고 가는 일이 슬프기 때문에 등등,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저마다의 아직은 안 될 사정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자신이 떠나지 못할 이유를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행하지는 못하고 핑계만 대는 것일까?

죽음에 이르러서야 삶을 살아간다는 점에서 이는 인간의 모순이요, 아이러니다.

물론 나 또한, 그때가 올 때까지는 이러한 모순의 뫼비우스 띠 속에서 쳇바퀴를 돌겠지만...

 

난 모리의 삶을 따라가며,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태어나, 자라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직업을 갖고,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퇴직하고, 죽는다.”는

 매우 무미건조하게 보이는 단어들의 나열인 인생의 파노라마에 대해서 말이다.

 

모리는 어느 날, 자신의 벗이자, 제자인 미치에게 인생은 밀고 당김의 연속이며,

상반된 긴장상태라고 말한다.

사람은 태어나, 이것이 되고 싶지만, 다른 것을 해야 하고, 이런 것이 우리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상처받지 말아야 하며, 당연시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떤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말이다.

 

사람은 이렇게 인생을 살며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지...

팽팽한 줄다리기의 가운데에 서서, 하염없이 줄에 쓸려 빨갛게 부풀어 오르면서도,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고, 더 한 생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 줄다리기의 승자는 무엇인가?

 

모리는 아이와 같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사랑이 이기지.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네.”

 

All you need is love

 

언제나, 사랑으로 귀결되는 그의 강의는 아름답다.

 

모리의 철학과 함께, 내가 생각한 인생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여행길이란 것이다.

그리고 , 여행은.. 내가 생각할 때는... 뜻하지 않게 발견한 아름다운 음악과 같다.

평소에는 별로 와 닿지 않았던 노래가 어느 순간 내가 있는 장소에,

내가 처한 상황에, 벼락과 같이 전율로 다가올 때가 있다.

여행은, 그런 음악과 같이, 뜻하지 않았던 낯선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행운의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추한 모습마저, 나이기에 사랑할 수 있고, 불행하다 싶을 끔찍한 일들도,

나이기에 극복할 힘이 있다고 믿으며,

앞으로의 남은 일생 동안,

 “나뿐만 아니라 내 인생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자,

그것이 내가 태어난 이유이다!”라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이다.

 

그럼으로, 나는 현실을 산다.

 

현재는 과거에서부터 내려온 나의 모습이자, 앞으로의 나를 설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준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대부분 미래에서도 열정적일 수가 없으며,

결정적으로는 죽음에 대해 초연해지지 못한다.

나는 죽을 때까지도, 사랑을 할 것이고, 지금도 사랑을 할 것이고,

 계속, 계속 사랑을 하리라!

 

그러니, 인생의 바늘이여, 조금만 더 늦게 시간을 스쳐가기를!!!

 

 

나는 언제나 나이를 먹는 게 두렵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16살 소녀이고 싶고, 더 이상 시간이 흘러가지 않기를,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죽어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게 두려웠다.

 

나는 이 세상에 없는데, 숨을 쉬지 않고, 거리를 걷지 못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를 날릴 수도 없고,

새롭게 출판되는 오묘한 이야기속의 책들을 만날 수도 없을 텐데,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세상이 벌써부터 원망스럽다.

 

하지만, 모리는 이런 나를 질책이나 하듯 말한다.

 

 “사실, 내 안에는 모든 나이가 다 있네. 난 3살이기도 하고, 5살이기도 하고,

37살이기도 하고, 50살이기도 해. 그 세월들을 다 거쳐 왔으니까.

그때가 어떤지 알지. 어린애가 되는 것이 적절할 때는 어린애인 게 즐거워.

또 현명한 노인이 되는 것이 적절할 때는 현명한 어른인 것이 기쁘네.

어떤 나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구!”

 

이렇듯 현명한 어른이 된다면,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 죽음에게 좀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 괜찮게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 어느 기분 좋은 날 나온,

산뜻한 소풍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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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들바람유이의 생각  삭제

    2009/08/10 23:22TRACKBACK FROM breeze_yui's me2DAY

    아름다운 생명의 찬가 -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이것은, “인간은 누구나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다.” 나, “살기 위해 반드시 밥을 먹어야 한다.” 와 같이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고, 진리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위한 카운트 다운을..

  2. 미팅.소개팅은 나가봤자 실망 뿐이라는 것*  삭제

    2009/08/17 23:49TRACKBACK FROM Yikaru's Diary

    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가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거는 이런거다.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지말 것. 일단 반지를 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해의 소지가 많으니깐. *지나친 호구 조사는 금물.상대방이 부담스럽게 느끼니깐. *친구와의 귓속말도 금지다. 상대방은 무시당했다거나 불쾌해할 가능성이 많으니깐. *자기가 사준 비싼 밥을 거의 남기는 것을 보고 기분 좋아할 남자는 별로 없다.2/3은 먹을것. ☆반대로 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가서 신경써야 할 행동들은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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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가요

    2009/08/18 22:54 [ ADDR : EDIT/ DEL : REPLY ]

Book2009/07/26 00:11

여름이다.

여름은 무덥고...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서늘함을 찾는다.

시원함을 누리는 데는 사람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굳이 나눠보자면 두가지가 있겠다.

 

1. 피부로 느끼는 시원함

아.....코피...

 

2. 정신으로 스며드는 시원함

맨 마지막은 뭘까...

 

 

나는 두 가지 방법 중에서 피부로 느끼는 시원함

(가족과 바다놀러가기, 가족과 계곡 놀러가기, 가족과 등산가기, 차가운 물에 샤워하기) 을

주로 즐겨하는 편이다.

왜냐면..공포영화는 무서우니까.. -_-;

아 그 끔찍한 비주얼들이라니..

 

지금도 글을 쓰면서 위로 시선을 돌리지 않으려고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ㅠ

 

무서운 영화를 볼때면 마치 누가 내 머리나 다리라도 잡아챌 것 같은 망상에

이불을 꽁꽁 감고 보다보니 땀만 더 나고, 긴장은 긴장대로 되서 허리도 아프고,

끔찍한 장면은 자체 검열해서 눈감고 귀막으면서 보니 뭔 내용인지 알 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몸에 소름이 돋거나 한기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느낄래야 느낄 수가 없다.

자는 애한테 쌍으로 무슨짓이야!!!!!

 

물론 모든 공포를 개그로 승화시키는 나의 벗과 함께 보면 순간 개그물이 되지만,

그러면 그것 나름대로 더운데 웃느라 지치고 시원함은 당최 느낄 수가 없었다.

 

이렇게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공포소설과 스릴러, 미스테리 장르의 책들은 왜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너무 잔인한 비주얼을 강조한 영화보다 훨씬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눈으로 볼 수 없는 숨막히는 심리묘사가 책에서 가능하기 때문인지도.

 

오늘은 2007년ㅡ 천안에서 집까지 가는 2시간 30분 동안 날 공포로 몰아넣었던

나의 no1. 호러소설 기시유스케의 소설 '검은 집(Black House)'에 대해 말해보자.

초판

일본판

개정판 (2007)

 

개인적으로는 국내판이 깔끔하고 예쁘다.

뒷표지의 그림은 충격적이지만....

 

도서명: 검은 집 (Black House)
작가명: 기시 유스케 (이선희 옮김)
장르: 미스터리 호러 (장편 소설)
출판사명: 창해
수상: 제4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구매처: 리브로 (http://www.libro.co.kr)
원가: 8,500 원
구매가: 10,000 원 (15% 할인)

 

난 이전에도 말한적이 있지만, 미스테리, 호러, 스릴러 등의 장르를 매우 좋아한다.

영화는 별로지만...(호러 빼고)

소설로 읽는 걸 매우 즐겨한다.

예전에 코흘리개 꼬꼬마 일때, '퇴마록' 1장을 읽다 덮었던 이후로

(이때 정말 무서워죽겠다..란 생각이 들었지..)

앞으로 심하게 긴장타거나 무서워하면서 읽은 책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어른이 다된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식은땀을 흘린 것은 정말 간만이었다.

그만큼 '검은 집'은 강렬했다.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는 요즘은 많이 알려져있지만,

이 책이 출간할 당시인 1997년에는 일본에서도 매우 낯선 단어였다고 한다.

이 '검은 집'이 그러한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데 선두주자의 노릇을 한 셈이다.

우리나라도 '사이코패스'에 대해 알려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강호순 사건 이후 마치 유행처럼 2007년을 훑고 지나가며, 지금은 누구나 '비정한 살인자',

'마음이 없는 살인자','인간의 탈을 쓴 짐승' 등등의 말 대신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할 정도다.

현장검증 중인 강호순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 단어는 1920년 독일의 쿠르트 슈나이더가 처음 소개한 개념으로

이들은 발정, 광신, 자기현시, 의지결여, 폭팔적 성격, 무기력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정신병질은 평소에는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미국 브르크하멜국립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감정을 지배하는 전두엽기능이

일반인의 15%밖에 되지 않아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자신이 죄의 대가로 받게 될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아 재범률이 높고

연쇄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일반 범죄자보다 높고,

공격적 성향을 억제하는 분비물인 세로토닌이 부족해 사소한 일에도 강한 공격적 성향을 드러낸다.

 

이들은 .. 서로가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이와키 히토시의 '기생수'에 보면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살해하는 살인범이

기생수들을 골라내기 위해 투입된다.

괴물은 괴물을 알아볼 수 있으니까...

무섭다...

 

갑자기 든 생각이고...;

 

기시유스케의 '검은 집'은

한때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보험 사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와카쓰키 신지'는 '쇼와생명' 교토지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보험 사정원이다.

그가 하는 일은 매일 아침 사망 보험금을 청구한 사람들의 서류를 보고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한 여자에게서 "자살하는 경우, 보험금이 나오냐?"는 전화가 걸려온다.

적당한 설명 후에 넘길 수 있는 일이었지만 신지는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가족사에 대해 말하고 자신의 이름마저 밝히고 만다.

 

며칠 후, '고모다'라는 보험가입자가 신지를 지명하며 불만상담을 위해 집으로 방문해 달라고 하고,

신지는 반쯤 썩어버린 듯한 불길한 '검은 집'과 마주한다.

 

 어두컴컴한 집 안으로 발을 들이민 순간, 이상한 냄새가 코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다음 순간, 마치 정체를 알 수 없는 짐승의 소굴로 들어가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어났다.

 

p. 105 악몽의 서막

 

음식물 쓰레기가 썩은 것 같은 불쾌한 부패 냄새와 비릿한 사향냄새가 나는 '검은 집'에서

신지는 고모다의 요청으로 아들 '가즈야'의 방문을 열고, 가즈야의 목을 매단 시체를

발견한다.

 

"저 문을 좀 열어보지 않겠소?"

 

순간 아들의 죽음이 아니라 자신의 반응을 살피는 듯한 고모다와 눈이 마주친 신지는

고모다를 보험금을 노려 아들을 목매달아 죽인 살인범으로 지목하고 의심을 떨치지 못한다.

 

고모다에게 얼굴을 향한 순간, 새카만 눈동자와 시선이 부딪쳤다.

한순간 고모다의 무표정한 얼굴에 낭패스러운 기운이 스치면서, 그는 신지에게서 눈길을 돌렸다.

막연한 위화감은 눈 깜짝할 사이에 경악으로 바뀌었다.

고모다는 목을 매달고 죽어 있는 자기 자식은 전혀 쳐다보지 않고, 놀랍게도 신지의 반응을 살키고 있었던 것이다.

p.109

 

이후 보험금을 지급해달라고 계속해서 보험회사를 찾아오는 고모다는

무서운 것이 쫓기듯이 자해도 서슴치 않는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남자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경고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그 자는 당신을 죽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가 범인이라 말하고 싶지만, 심증 외에 물증이 없기 때문에 신고할 수도 없는 신지는

심리학을 전공하는 여자친구 '메구미'의 도움을 빌어 심리학자를 만나보고,

이전 고모다의 과거를 추적해보기도 하면서 그의 정체를 파헤치려 하고,

그에게서 아들을 잃은 고모다의 아내 '사치코'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다.

하지만 그 뒤 신지에게는 말이 없는 전화가 계속 해서 걸려오고,

메구미의 고양이 사체가 집 앞에 놓여있고, 자신을 도와주던 심리학자가 사체로 발견된다.

마치 사건에서 그만 손을 떼라는 듯이..

더이상 다가오면, 니가 이렇게 된다는 듯이...

 

그러던 중, 고모다가 프레스기에 팔이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신지는

뜻밖의 진실과 마주치게 된다.

 

진실을 깨닫게 되는 어린 시절의 글짓기..

 

그네의 꿈

어젯밤에 꾸었던 꿈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사실은 어제뿐만아니라, 훨씬 오래전에도 꾼 적이 있습니다.
훨씬 예전에, 대여섯번 꾼 적이 있습니다.
꿈속에서, 내가 중앙공원에 갔을 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는 그네를 타고 발을 굴렀습니다.
그네를 타고 있었더니, 자꾸자꾸 속도가 붙어서 높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탔더니, 더욱, 훨씬 높은 곳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밌있어서, 계속 자꾸자꾸 발을 굴렀더니 결국에는 아주 높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계속 높아져서, 한 바퀴를 돌 것처럼 높아졌습니다.
가장 높아진 다음에, 나는 미끄러져서 그네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계속 떨어져 갔습니다.

 

 "혹시 아시는지 모르지만, 꿈속에서의 하늘과 땅은 무의식의 양극을 나타내고 있어요.

똑같은 무의식이라도 하늘은 집합적 무의식의 영역이고, 땅은 신체적인 영역을 가리키지요.

그런데 그 사이를 급격하게 흔들면 인간은 당치도 않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요.

그러한 극과 극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재미만 느끼고 아무런 불안을 느끼지 않는 다는 것은

역시 이상하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어요.

특히 가장 마지막 부분에 있는 어둠 속으로 떨어지는 곳에 이르면, 보통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질려 숨이 막힐 지경일 거예요.

하지만 이 사람은 다만 '어두운,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계속 떨어져 갔습니다'

라고 말했을 뿐이에요.

이것은 폰 프란츠가 분석한 꿈과 너무나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어요.

 

"이 사람에게는 마음이 없다!"

 

대충 이야기는 이렇다.

뒤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생략하도록 한다ㅎㅎ

물론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라 뒷 이야기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을테지만..

 

이 소설은 뛰어난 심리묘사와 단단한 이야기 구조,

범죄사례에 대한 해박한 지식, 보험업무에 대한 이해 등이 어우러져

'세상에 인간만큼 무서운 건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뛰어난 소설이다.

특히 '신지 집 습격(?)사건','메구미 구출작전' 과 마지막의 '계단 추격신'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데,

소설의 백미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무서운 살인 사건에 기반한 오싹오싹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복지제도라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제도에서 적응하기 위해 태어난

사이코패스.

이런 부조리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눈에 띄는 이상한 사람보다 더 무서운 평범한 사람"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게도 만든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 다는 것...

도저히 생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수 많은 살인범 들.

그들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아무렇지 않게 누군가의 목숨을 끊어버릴 수 있는거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무서운 머리란 생각이 든다.

'살인'에 대한 생각이

그저 머리 뇌의 한 부분이 없다는 것만으로 설명이 될까..?

 

요즘 세상을 보면 너무 무섭다.

공포소설을 읽을 필요가 없다.

16년만에 감격상봉한 딸을 성폭행한 아버지,

사람에게 염산을 뿌리고 키득대는 청소년,

아무이유없이 사람을 칼로 찌르고 다닌 청년,

아이가 우는 게 시끄럽다고 1개월된 아기를 벽에 쳐 죽인 엄마..

...

 

신지의 말처럼

"어쩌면 진짜 악몽의 시작은 지금부터일지 모른다"

 

 

아 그리고, '검은 집'이 영화로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무려 황정민과 유선 주연임에도!!!!!

소설로 읽은 책을 영화로 보면..잘 만족할 수가 없는데...

왜 그럴까...

 

게다가 이 아름다운 유선누님이 '사치코'라니....ㅠ_ㅠ

 

 

싸이코패스 테스트 >

 

이전에 유행했던 사이코 패스 테스트입니다.
그냥 생각나서 가져와봤어요.

 

 

1. 당신이 잠이 안오길래, 아파트 베란다로 나왔다.
창밖을 바라보니,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칼로 찌르고 죽였다.
당신이 그모습을 보고 신고하려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대었는데,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남자가 당신 아파트 쪽으로 손을 일정하게 움직이며 가리켰다면 왜 그랬을까?


-일반인들의 대답
; 다음은 너의 차례다. 신고하지마라. 거기 가만 있어라. 등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내'가 있는 층수를 세려고

2. 당신과 당신 여동생이 어느날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할머니의 장례식에 갔다.
그 곳에서 한 검은색 머리의, 검은 수트를 입고 검은 구두를 신은 남자에게 반했다.
근데 그 남자는 당신과 당신 여동생의 이상형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당신은 당신의 여동생을 죽였다.
왜 그랬을까?


-일반인들의 대답
; 동생과 그 남자가 이어질까봐. 쌍둥이라서 이상형이 닮았기 때문에 등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장례식을 하면 그 남자를 다시 볼 수 있으니까.

 

3. 당신은 도둑이다.
당신이 집을 털고 있는데 그 집주인이 잠에서 깨어나 당신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는 당신이 보는 앞에서 잠기지 않는 옷장으로 들어가 숨었다.
당신에게 칼이 있다면 어떻게 죽일 것인가?

 

-일반인들의 대답
; 옷장 문을 열고 죽인다. 옷장에 불붙인다. 옷장을 창밖으로 집어던진다, 옷장위쪽부터 칼로 난도질 한다.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나올 때까지 그 앞에 앉아 기다리다가 죽인다.

 

4. 산타클로스가 남자아이에게 축구공과 자전거를 주었다. 그런데 그 남자아이는 기뻐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일반인들의 대답
; 다른 것을 갖고 싶어서. 이미 가지고 있어서. 애가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다리가 없어서

5. 당신 앞에 자판기가 있다.
목이말라 음료를 뽑아 마시려는데 그 자판기는 이상하게도 음료수의 이름이 전혀 적혀있지 않았다.
그래서 당신은 손이 가는대로 아무거나 뽑아 마셨다.
그 음료의 색은 무엇일까?(음료수 캔의 색이 아닌, 그 음료의 색.)

 

-일반인들의 대답
; 아무 색이나 말한다.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투명하다 혹은 색이 없다.

 

6. 당신 앞에 전쟁하다 다친 군인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다.
 어디를 다쳤을까? (2군데)


-일반인들의 대답
; 다리, 머리, 팔 등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눈과 왼쪽 심장 혹은 가슴.

 

7. 당신이 죽여야 할 원수가 당신 앞에서 낭떠러지에 매달려 겨우 봉같은 막대기만 잡고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그럼 당신은 그 손을 어떻게 해서 그 원수를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뜨릴까?


-일반인들의 대답
; 발로 밟는다. 봉을 자른다. 손목을 자른다.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준다.

 

8. 집에 당신이 혼자 있는데 누군가 찾아왔다.
당신이 문을 열었더니 택배 배달원이었다.
그런데 그 택배 배달원이 칼을 들고 있었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


-일반인들의 대답
; 문을 다시 닫는다.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칼을 뺐어 찌른다.

 

9. 당신은 연쇄살인범이다.
당신은 창문이 있는 엘레베이터에서만 사람을 칼로 찌르고 도망간다.
왜 그런걸까?


-일반인들의 대답
; 다른 사람을 보여주려고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창밖에서 보기 위해.

 

10. 당신은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진 깊은 산 속에 있다.
당신의 눈 앞에 편히 쉴 수 있는 정자가 있는데 그 정자뒤로 무언가가 휙 하고 지나갔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1번-개 2번-귀신 3번-낙엽 4번-들짐승 5번-이성


-일반인들의 대답
; 2번 귀신, 3번 낙엽, 4번 들짐승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1번 개, 5번 이성
개를 선택한 사람은 특히 위험한 사람이라고 함.

 

11. 길을 가다가 가방을 주웠다.
집에 가져가 열어보니  100만 달러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문밖에 누가 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일반인들의 대답
; 경찰, 돈 주인, 가족, 이웃, 어린아이, 혹은 가스검침원, 수거 검침원,도둑, 강도, 창녀, 이성친구, 친구, 모금원 등등
-싸이코패스들의 대답
; 집주인, 혹은 부동산 업자

 

이유는?? http://issuevsissue.tistory.com/688

 

 12. 당신은 11층에 살고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초인종을 눌렀다.
그래서 인터폰으로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화장실이 급하니까 문좀 열어달라고하였다.
당신은 어떻게 할것인가?


-일반인들의 대답
; '문을안열어준다','여자면 들어보내고 남자면 없는척한다'등
-싸이코패스의 대답
; '급하다면서 어떻게 11층까지 올라왔나요'

>> 아, 이거는 뭔가 김전일 틱하다.

 

---------------------------------------------------------
설령 당신이 답을 맞췄더라도, 당신이 싸이코패스란 생각이 드는 것만으로 걱정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싸이코패스가 아닙니다.
---------------------------------------------------------

 

여담.

 

2번 질문에 대해서는 2002년도 대학에 입할 할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사이코패스라는 말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살인자"를 알 수 있는 테스트라고 친구가 알려줬었다.
그 친구는 대학에 심리학과를 썼었는데, 그때 면접 질문이었다고..
그 애는 당당하게 "다시 그 사람이 보고 싶어서요"라고 말했는데,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한다.

물론 그 친구는 매우 정상이고 (지금은 어찌 사는지 모르겠지만)

만화를 좋아하는 다정한 아이였다. 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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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들바람유이의 생각  삭제

    2009/07/26 00:12TRACKBACK FROM breeze_yui's me2DAY

    섬뜩한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Black House)' 여름이다. 여름은 무덥고…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서늘함을 찾는다. 시원함을 누리는 데는 사람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굳이 나눠보자면 두가지가 있겠다. 1. 피부로 느끼는 시원함 아…..코피… 2…

  2. 충격적인 공포의 몽골리안 데스웜 사진  삭제

    2009/08/05 15:19TRACKBACK FROM 당신과 나의 이야기

    아래는 공포의 몽골리안 데스 웜의 충격적인 사진들입니다. Mongolian Death Worm(몽골리안 데스웜)은 고비 사막에 살고 있으며 지나가는 낙타나 동물을 잡아먹는 초대형 지렁이입니다. 그리고 워낙 사나와서 사람도 자주 공격 한다고 알려지고 있는 거대 지렁이 생물입니다.원래 크기는 1.5미터 라고 하나 초대형 10m 이상이 관측되도 한다. 고비 사막(Gobi Des)은 몽고와 중국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몽골고원 내부에 펼쳐진 사막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책을 먼저 보았으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럼 영화가 좀 시시했을 지도 모르지만요~ ^^

    2009/07/26 07:29 [ ADDR : EDIT/ DEL : REPLY ]
  2. 흑흑 전 이런 포스팅 너무 무서워요 T_ T
    보다가 귀신들... -_-;; 스크롤 다다다닥 내리고 왔어요 ㅠㅠ

    2009/08/09 01:01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무서워요 ㅠ_ㅠ
      귀신 사진은 다다닥...위로 올려놓고 썼다는..ㅋㅋ
      아..그나저나 말투가 너무 귀여우시네요..ㅋㅋ

      2009/08/09 02:48 [ ADDR : EDIT/ DEL ]
  3. 항상 저런 테스트하면 안좋은건 다 접니다 -_-; 젠장..

    이번엔 싸이코패스인가...ㅎㅎ 나름 착한넘이니 오해마시길....

    2009/08/10 15:42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나도 싸이코패스인가? 라고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싸이코패스가 아니십니다 ㅋㅋㅋ

      그냥..웃자고 하는 것이지요, 후후후...


      하지만......ㄷㄷㄷ 막 이래 ㅋㅋ

      2009/08/10 20:59 [ ADDR : EDIT/ DEL ]

Book2009/06/16 00:41

난 추리 소설을 굉장히 좋아한다.

 

 

결국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끔직하기 이를데 없는 살인의 과정들이

뭐가 좋냐는 사람도 잇는데,

왜 좋냐고 물으신다면....

 

"궁금해!!!!!"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호기심"을

"생각해!!!!!"라는 뇌 주름의 운동으로 발전 시킴과 동시에,  

"이건 몰랐지!!!!!"라고 열심히 뇌 운동하던 사람의 뒤통수를 어김없이 후려치는

그 장르에서 밖에 맛볼 수 없는 유머러스함이

정말 내 마음에 쏙 들기 때문이다.

결국..개인취향.

 

 

모든 나라의 추리소설이 좋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일본"의 추리소설이다.

우리나라와 사회적인 환경도 유사하고, 문제시 되고있는 이슈들도 비슷해서 인지

정서적으로도 거부감이 없고,

언어구성이 유사해 번역된 문장도 부담이 없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소재를 그들만의 드라마틱한 감성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내가 좋아하는 몇몇 작가들이 대부분 일본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친일파 아닙니다.)

결국... 작가문제.

 

 

도서명: 범인없는 살인의 밤
작가명: 히가시노 게이고 (윤성원 옮김)
장르: 미스터리 (단편 소설)
출판사명: 랜덤 하우스

구매처: 리브로 (http://www.libro.co.kr)
원가: 10,000 원
구매가: 9,000 원 (10% 할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 단편집인 "범인없는 살인의 밤"은

어느 날..문득.. "아..요즘 미스터리 책 구매에 소홀했는데..." 라며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 온다 리쿠의 "여섯번째 사요코"와 함께 구매한 책이다.

아직 이유는 읽고 있는 중인데,  두 책에 대해서는 나중에 리뷰를 쓸 생각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범인없는 살인의 밤"은

그날 구매한 세 권의 책 가운데!!!!

 

가장 나의 취향이 아니었다.

 

OTL

 

가장 처음 접하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얼마전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던

제 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은 <용의자 x의 헌신> 이었다.

이 책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별게 없었다.

 

순전히 책 디자인과 제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대체 어떤 헌신이지!!! 용의자 x는 대체 뭘 어쩌는거지!!!!

란 호기심이 나의 뇌를 뒤집고, 난 이미 카드를 긁어대고 있었다.

 

 

용의자 x의 헌신은 돈을 갈취하는 전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한 여인을 위해, 평소 그녀를 사랑해온 옆집의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비상한 두뇌로

범행사실 은폐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이다.

사랑과 헌신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그 반전의 묘미또한 각별해 수작으로

일컬어지는 소설인데...

일본 추리소설계의 대표자인 만큼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는 매우 인상깊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부터 용의자 x가 누구인지에 대해 밝히고 있는데,

여느 추리소설처럼 범인을 밝혀내가는 과정을 담은 것이아니라,

범인이 어떻게 은폐를 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거기다가 마치 셜록홈즈같은 그만의 탐정을 내세우는 것도 재밌었고...

 

하지만, 그 이야기가 아무리 사랑과 우정, 헌신을 담고 있다고 해도,

아닛, 이런 반전이!!!라고 조금 놀랐다고 해도,

뭔가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살짝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자세한 건 다음기회에 ㅋㅋ

 

그래서 그 뒤로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다른 것도 몇 권 더 읽어보았지만)

"아..표지가 예쁘군..

 오늘도 제목은 참 멋진데..."란 정도의 인상밖에 주지 못했던 듯 싶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 다음으로 만나게 된 소설은

지금도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소설 중 하나로 손꼽는

<붉은 손가락>이었다.

 

 

이 소설도 전체적인 구성은 위의 <용의자 x의 헌신>처럼

범인 등장 > 은폐 노력 > 파헤침 의 구조를 따르고 있는데,

반전이 어느 정도 예측이 되기는 했지만 그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재주만큼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이 소설은 현대화에 따른 가족의 해체,

고령화 사회의 노인문제, 심각해지는 청소년 범죄 등의 사회성 짙은 모습을

한 소설에 모두 담아내며, 추리소설의 범주를 넘어선 문학작품이라 볼 수 있겠다.

 

자세한 내용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완전 강추하는 바이다.

 

이렇게, 잠깐 시들했지만 <붉은 손가락>으로 좋아하는 추리작가 no.5 안에 들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를 다시 만나게 된 건,

오늘 리뷰를 쓰려는 단편집 <범인없는 살인의 밤> 덕분이었다.

 

이 <범인없는 살인의 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으로

인간의 어두운 내면 심리로 발생되는 7개의 살인사건을 담고 있는데,

 

아주 작은 고의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빗나간 연정 <어둠 속의 두 사람>

사랑과 동경 <춤추는 아이>

무심코 나온 사투리 <끝없는 밤>

배려 부족 <하얀 흉기>

한 순간의 불륜 <굿바이, 코치>

잘못된 믿음 <범인없는 살인의 밤>

 

등 인간 사회에서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작은 일들이

야기하는 범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단편이니 구체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서술하지 말도록 하자~)

 

이 책은 쉽게 읽힌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 진행능력은,

즉,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문장력은 여느 작가 못지않게 대단하다.

흡인력이 있고, 긴장감도 있고, 사회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시각과 호소력 까지 갖추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책을 들은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읽어야만 하는!!!!

그런 마력이 있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그의 소설에는 추리소설 작가로서는 다소 아쉽게.. 허를 찌를 결말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이야기 진행이 예측 가능하고,

범죄의 이유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어찌보면 매우 사소하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더 무서운 이야기 들이기도 하지만...

-_-a

 

리얼리티가 주는 충격이란 소설에서 내가 느끼고 싶지 않은 것 중의 하나다.

내 이웃이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내 연인이 범인이 된다니....

 

이는, 내가 "소년 탐정 김전일"을 좋아하고 (작가가 세이마루로 변한뒤로는...좀 식었지만)

"명탐정 코난"을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와도 비슷하다.

 

소년 탐정 김전일에는 항상 이런 세가지 수수께끼가 따라붙는다.

가장 좋아했던 육각촌 살인사건

 

1. "대체 무슨 사연이야!!!!!"

2. "어떤 트릭이야!!!!!"

3. "범인은 이 안에 있는데, 대체 누구야!!!!"


우선 <소년 탐정 김전일> 속의 범인들은

자신들의 쾌락이나 사소한 이유가 아닌, 피를 토하는 것같은 배신과 상처들을

치유하기 위해서 살인을 저지른다.

즉 살해 당하는 자들은, "그럴만한" 녀석들인 거다.

(물론 살인은 옳은 방법이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김전일 속의 범인들은 대부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또한, 정말 "헉"소리가 나는 놀란 트릭이 숨겨져 있으며,

얘는 절대로 범인이 아닐꺼야..ㅠ_ㅠ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범인이 되어 의표를 찌른다.

 

하지만, <명탐정 코난>과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피해자들은 그렇지 않다.

특별한 사연은 없고, 엄청난 트릭도 없고,

범인이든, 사건이든, 의표를 찌르는 반전도 없다.

그게..조금 아쉽다.

살인이 쉽기 때문에 무섭다...

 

에.. 하지만,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있으니

더 이상의 내 취향 강요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

만일 김전일 파라면 -_-a 나랑 비슷할테지..ㅎㅎㅎㅎㅎ

 

총 감상평:

 

좀..더..짜릿짜릿한 소설을 읽고 싶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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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들바람유이의 생각  삭제

    2009/06/16 00:42TRACKBACK FROM breeze_yui's me2DAY

    범인없는 살인의 밤-히가시노 게이고 난 추리 소설을 굉장히 좋아한다. 결국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끔직하기 이를데 없는 살인의 과정들이 뭐가 좋냐는 사람도 어쩌다 가끔 봤지만, 왜 좋냐고 물으신다면…. “궁금해!!!!!”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호기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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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2009/06/08 14:36

 

 

세계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비밀고백 프로젝트 - 비밀엽서

저자 _ 웨렌 프랭크 (Warren; Frank C. )

엮음_신현림

출판사 _크리에디트

ISBN_978-89-082868
비밀엽서 공식 홈페이지 _ http://postsecret.blogspot.com/
비밀엽서 한국 홈페이지 _ http://blog.hani.co.kr/postsecret/
값_18,000
199page/all color/hard cover




무엇보다 가장 큰 비밀은 외로운데서 기인하게 되는 듯....
다른 사람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나만의 외로움이 아니구나 느껴지면서 마음이따끈따끈해지는 책이다.
나의 비밀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표지

 

비밀옆서 발송 방법

steps :

1. 엽서를 한 개나 두 개를 챙긴다.

2. 익명으로 비밀을 이야기한다.

3. 우표를 붙여서 엽서를 보낸다.

tips:

명료하게 하세요_더적은단어가 더 낫다

읽기 쉽게 하세요 _ 크고 명확하게 굵은 글씨를 사용하라.

창의적으로 하세요 _ 엽서가

 당신의 캔버스가 되게 하라.

 

프랭크의 한마디

 

 

 

 

시-작!

 

거식증 환자들의 의지가 부러워

 

그가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걸 알아요.

 

매일 아침 출근 떄마다 그년이 "나 그만둬"라고 말하길 바란다.

 

십대 때 나는 옆집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를 했다.

아이가 잠들면 난 침실로 들어가 침대 옆 서랍을 샅샅이 뒤졌다.

그리고 콘돔 한 다발을 찾아낸 다음,

하나하나 가운데를 핀으로 찔렀따.

덕분에 그 후로도 5년 더 베이비시터 일을 할 수 있었다.

 

이년이 아이비 리그에 실패하고

주유소 직원이 되길 간절히 바래요.

 

결혼 못할까봐 너무 겁나.

 

 

10년동안 아빠한테 말을 해본적이 없어요

그게 매일 날 죽을 만큼 힘들게 해요.

 

전화기가 더 자주 울렸으면 좋겠어.

 

이 도시를 벗어나고 싶어.

 

두렵습니다.

 

 

미안해 우린 어렸어. 난 매일 그걸 생각하고..... 후회해.....

 

 

1979년 4학년 점심시간 불량배들과 맞섰다.

서둘러 원더우먼 식의 등장을 했지.

그 큰 깡패들이 겁먹길 바랬어.

하지만 난 깡마른 꼬마였고,

끝이 별로 좋지 않았어.

 

 

 

나는 널 너무 사랑하지만 말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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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산초속의 생각  삭제

    2009/06/09 09:06TRACKBACK FROM guitaroh's me2DAY

    비밀엽서 난 이책이 뭔가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게머야? 저 위의 글들이 진짜 사람들의 비밀인거야?

    2009/06/09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울하네요. ㅠ

    2009/06/09 09:07 [ ADDR : EDIT/ DEL : REPLY ]

Book2009/06/01 17:24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다.

 

일단 이 베르형님 작품으로는 '개미'가 있다.

어렸을때 '개미'를 읽었었는데, 충격이었다. 너무나 사실감이 넘치는거다.

그 뒤로 개미를 밟아죽이지 못했었다.

 

'신'은 2009년 6월 1일 현재, 4권까지만 나와있다.

원래로는 2부 - '신들의 숨결'까지만 번역이 된 것 같다.

 

'미카엘 팽송'이 신 후보생으로 신이 되기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원래 소설책같은거 무지하게 시러하는데, 도서상품권 만원짜리 하나가 있어서 서점들어갔다가

9,800원짜리 신 1권을 산게 패착이었다.

 

이 '신'이라는 것은 어떻게보면 3부작이다.

'타나토노트' - '천사들의 제국' - '신' 으로 이어지는 서스펜스대하소설(?)이다.

 

물론 앞에 두개를 안봐도 되지만 '신'이라는 책에서 하도 많이 언급이 되서 다사서 읽었다.

 

'타나토노트'는 영적세계를 체험하는거고, '천사들의 제국'은 천사들의 이야기다.

'미카엘팽송'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이야기는 '신'까지 쭉 이어진다.

 

 

아...이 베르형님 소설을 읽어보고 느끼는건 '정말 실제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머리속에 든게 진짜 많다'의 두가지다.

 

뭐 두개는 어쩌면 똑같은 말일 수도 있다.

 

이 베르형님 아는게 너무 많아서 갖가지 이론, 신화, 설화, 논리 등을 전부다 녹여낸다.

꼭 자신이 아는걸 자랑하려고 글을 쓰는건지...머이리 아는게 많으냐 이거다....

그러다 보면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팍팍든다.

 

'신'의 경우, 전세계 종교와 신화를 기초로 베르형님이 '신'이 무엇인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소설이다.

 

자세한 내용은 읽어보시라-

 

추가로, 이 베르형님 대한민국을 무지하게 사랑한다고 하더니 곳곳에 우리나라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의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도 나오고, 그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든다.

진짜 한국을 사랑하는건가...뭐 좋다고 프랑스 작가가 우리나라 이야기를 이렇게 소설에 녹여내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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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 4'를 읽는 중에....  삭제

    2009/06/03 16:32TRACKBACK FROM 엉뚱짓 하놈....

    113. 백과사전 교류분석 1950년대 말에 미국의 정신 분석학자 에릭 번은 교류 분석이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대표적인 저서 [심리 게임](1964)과 [당신은 안녕이라고 말한 뒤에 뭐라고 합니까?](1975)를 통해 소개된 그의 이론에 따르면,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는 본능적인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이 역할들은 부모, 어른, 자식, 다시 말해서 윗사람, 대등한 사람, 아랫사람의 세 범주로 구분된다고 한다.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을 만나 말을 건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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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르나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이라는 책을 보면, 정말..별의별 걸 다 아는 사람이구나 싶더군요 ~

    2009/06/02 13:46 [ ADDR : EDIT/ DEL : REPLY ]
  2. 다른 작품도 참 재밌지만..

    '파피용' 정말 재밌었어요~*

    2009/06/04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아예 이거 전부다 사버릴까 고민중입니다. 아버지의 아버지인가 그것도 재밌다고하고 아직 뇌도 못읽었거든요...;;; 빠삐용이 그 14만4천이 우주로 떠나는거 맞죠?

      2009/06/04 11:46 [ ADDR : EDIT/ DEL ]
  3. 파피용.. 맞아요..

    우주로 떠나는데..

    떠나는데..

    재밌어요.. 스포는 금지!!

    저도 베르행님꺼 다 살까 고민중^^

    '신'에서 살짝.. 그렇긴한데..

    2009/06/05 09:17 [ ADDR : EDIT/ DEL : REPLY ]
  4. 단편집 나무도 재밌었어요.

    2009/06/05 10:52 [ ADDR : EDIT/ DEL : REPLY ]